ETRI, 차량-IT 융합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 배포일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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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차량-IT 융합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 ‘차량-IT용 공통 SW 컴포넌트·저작도구·저장소 기술’ 개발
- 차량센서정보·고장진단 등 180여종 운행정보 수집 가능
- 차량고장예측·경제운전·안전운전 등 활용처 무궁무진
- 택시·보험 분야 시범 적용으로 상용화 가능성 높여
IT와 전통산업간 융합이 활발한 가운데 자동차에 최첨단 IT가 접목되어 차량 관련업체는 물론, 차량 관련지식이 없는 IT업체도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차량 운행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화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차량-IT용 공통 SW 컴포넌트 및 저작도구, 저장소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조기 상용화를 위해 22개 국내 산업체에 기술이전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동차의 경우 속도, RPM, 배터리전압 등의 기본정보는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반면, 운전자의 운전습관 및 위험운전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차량운행 정보는 차종별, 회사별로 달라 이를 활용한 SW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ETRI가 개발한 이번 기술은 차종별, 회사별로 상이한 정보 포맷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SW 컴포넌트로 자동차 관련업체 및 IT 업체가 차종별로 각각 개발하던 모듈의 중복개발을 지양하고, 쉽고 빠른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운전자의 안전 확보, 편의성 제고, 친환경 경제운전 등 스마트한 차량 서비스 개발에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공통 SW 컴포넌트 및 저작도구’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구성할 수 있는 ‘저장소(repository)’로 구성된다.
ETRI는 이미 개발된 차량 내부 네트워크 연동 SW 컴포넌트를 통하여 180여 종의 차량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차량고장진단 ▲차량고장예측 ▲친환경 에코운전 ▲연료절감 ▲안전운전 등을 지원하는 16개의 공통 SW 컴포넌트를 개발한 상태다.
이번 개발 기술의 활용처는 무궁무진하다. 과거 막대한 차량 및 운전자 정보가 의미 없이 버려지는 데에서 벗어나 차량 상태 및 운전자의 운전성향 및 위험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보로 분석 처리되면서 고장예측, 보험, 물류, 긴급 구난, 친환경 경로안내, 블랙박스, 차량원격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게 됐다.
ETRI는 올해 초부터 보험 및 택시 분야에 이번 개발 기술을 시범 적용 중으로, 관련업체를 통해 차량 운행정보 기반의 보험요율 적용 보험(PAYD: Pay As You Drive) 및 경제운전, 차량관리 등의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특히 ETRI는 이미 과제 기획 초기부터 50개 이상의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요구사항과 니즈를 반영해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로 개발 기술의 시장 수용도 및 산업적 활용가치를 높였다.
ETRI는 현재 이번 기술과 관련해 국제 12건 및 국내 2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중 ‘차량 고장예측 기술’과 ‘상황인지 기반 무선망 연동서비스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차량 고장예측 기술’은 차량 센서의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복합 고장의 상세내용을 발생 시기 및 확률로 알려 주어 불시의 고장에 대해 예방조치가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며, ‘상황인지 기반 무선망 연동서비스 기술’은 차량의 이동 환경 하에서 접하게 되는 WCDMA, WLAN, DSRC, WAVE 등의 다양한 무선망 중에서 신호세기, 선호도, 가격, 데이터 전송속도, 위치, 속도 등 다양한 상황인지 요소를 고려하여 최적의 망을 자동 선택하여 끊김없는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연구책임자인 권오천 ETRI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차량업계는 물론, 중소 IT기업들도 이미 검증된 SW 컴포넌트를 재사용하여 쉽고 빠르게 차량과 IT를 융합한 다양한 서비스 또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높게만 느껴졌던 자동차 SW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춤과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활성화 및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ETRI가 총괄연구기관으로 지난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차량-IT 융합 플랫폼 개발’의 핵심기술로 공동연구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ETRI가 개발한 공통 SW 컴포넌트를 활용하여 에코 드라이빙, 사각지역판별 및 블랙박스 컴포넌트 등의 응용 컴포넌트를 개발했다. 또 다른 공동연구기관인 자동차부품연구원은 ETRI와 전자부품연구원이 개발한 차량-IT용 컴포넌트를 가상 및 실차 기반으로 시험하고 검증하기 위한 시험환경을 구축했다.
[배포번호 : 2012-5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