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67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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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ETRI 주요 소식

ISSUE 1
대한민국 ICT 50년 역사를 담은 ‘온라인 50년사’ 공개

ETRI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ICT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연구개발의 역사와 주요 성과를 집대성한 ‘ETRI 온라인 50년사’를 구축해 공개했다. 온라인 50년사는 국민 누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대한민국 ICT 발전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디지털 역사 아카이브다.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의 성장 과정과 국가 연구개발의 발자취를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했으며, 지난해 개관한 ETRI 역사관도 온라인에서 실제 전시관을 방문한 것처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50년사에는 1976년 연구원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사건과 연구성과를 연도별로 정리한 ‘반세기 연혁’, 대한민국 ICT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대표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50대 대표성과’, 연구자 인터뷰와 사진·뉴스 아카이브, 360도 파노라마 기반의 ‘디지털 역사관’ 등이 담겼다.

특히 TDX, DRAM, CDMA, DMB, WiBro, LTE, 5G·6G,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대한민국 ICT 발전을 이끈 대표 기술을 시대별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ETRI는 지난 50년간 개발한 기술의 산업 파급효과가 약 494조 원 규모인 것으로 분석했으며, 온라인 50년사에서 대표 기술별 산업적 가치와 경제적 효과도 인포그래픽과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ISSUE 2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AI 국제표준 승인

ETRI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이 왜 그런 답을 냈는지까지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AI 시스템의 구조와 요구사항을 담은 국제표준 승인을 이끌어 냈다.

ETRI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하고 판단의 이유를 설명하며 생성 결과까지 검증할 수 있는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승인된 국제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의 F.748.59 ‘인간-기계 상호작용 기반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의 프레임워크와 요구사항’이다. 최근 생성형 AI는 다양한 질문에 빠르고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지만,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어떤 근거를 활용했는지,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번 국제표준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설명가능한 AI가 갖춰야 할 공통 구조와 핵심 기능을 제시한 국제 기준으로, 결과와 이유 설명, 전문 지식 기반 추론, 판단 근거와 분석 내용 제공, 추가 확인 정보 식별, 사용자 피드백 반영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ETRI 연구진은 국제표준에서 제시한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AI를 실제 구현하기 위한 설명가능한 분류 기술, 멀티모달 기반 자가검증 RAG 기술, 생성 결과 사실성 검증 기술 등 핵심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번 국제표준은 앞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설명가능한 AI 서비스를 설계하고, AI 판단의 근거와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공통 기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ISSUE 3
생체신호 압축기술 국제표준 채택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신호 압축 핵심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ETRI는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신호 압축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과 국제표준화기구 엠펙(MPEG)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생체·일반 파형 압축 국제표준에 공식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은 지난 7월 표준화 회의를 통해 ITU-T 권고안(T.261)과 MPEG-D 파트 8로 동시에 승인됐다. 생체·일반 파형 압축 국제표준(H.BWC)은 뇌파(EEG), 심전도(ECG), 근전도(EMG) 등 생체신호와 일반 파형 데이터를 원본 그대로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의료영상은 다이콤(DICOM)이라는 국제표준이 존재했지만, 생체신호 압축을 위한 국제표준은 사실상 없었다. ETRI는 이번 표준에 사전 예측 기반 부호화 기술과 전극 배치 기반 채널 부호화 기술 등 두 가지 핵심 압축기술을 반영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생체신호 원본 데이터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어 대용량 의료 데이터의 저장·전송 효율을 높이고, 원격의료와 웨어러블 헬스케어, AI 기반 정밀 의료 진단 등 다양한 융합 의료 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ISSUE 4
감염 걱정없는 공중 터치 인터페이스 시대 연다

국내 연구진이 일본 독점 공급에 의존하던 공중 홀로그램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허공에 떠 있는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비접촉 인터페이스 기술을 구현했다. ETRI는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유사 홀로그램(Hovering Hologram)’ 기술의 핵심부품을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해 온 미러반사판 시트(홀로그램 시트)를 국산화하고, 이를 적용한 비접촉식 입·출력 기기 시제품 구현에도 성공했다. 유사 홀로그램은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빛을 특수 미러반사판을 통해 허공에 재현하는 기술로, 별도의 안경이나 스크린 없이도 공중에 떠 있는 영상처럼 볼 수 있다. 특히 공간 터치 센서와 결합하면 허공에 떠 있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차세대 비접촉 인터페이스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고분자 소재와 포토리소그라피 및 임프린팅(Imprinting)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미러반사판 시트를 제작하는 독자 공정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수술용 환부 추적 모니터, 무안경 의료 디스플레이, 공공시설 비접촉 안내 시스템, 엘리베이터 버튼 등 다양한 비접촉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SSUE 5
항로표지 해양 IoT 무선통신체계 개발 나선다

ETRI 연구진이 해양 빅데이터 수집과 스마트 해양서비스 구현의 핵심이 될 해양 전용 사물인터넷(IoT) 통신기술 확산에 나선다. ETRI는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전국 해역에 해양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구축하고, 기존 항로표지를 해양 IoT의 기지국으로 활용하는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ETRI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항로표지 기반 해양 IoT 무선통신체계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에 설치된 항로표지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해양 IoT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고, 해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활용하는 디지털 해양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해양 IoT 무선통신 기술개발 ▲실해역 시범망 구축 및 운영 ▲해양데이터 활용 및 서비스 확산 ▲해양데이터 표준화 ▲국제표준화 및 산업화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ETRI는 선행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항로표지 기반 해양 IoT 무선통신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해와 남해 실해역에서 최대 35km 통신거리와 단말 30기 동시 접속을 검증한 바 있다. 해양 IoT 통신망이 구축되면 전국 약 5,800기의 항로표지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시설물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며, 해양환경과 기상정보도 실시간으로 수집·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SSUE 6
ITU-T 자율주행차 국제표준화 주도한다

ETRI 연구진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국제표준 제정을 이끌고, 관련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는 국제 의장직까지 맡게 됐다.

ETRI는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스터디그룹 21(SG21) 회의에서 차홍기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이 자율주행 및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Q10/21)의 신규 국제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TRI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SDV 국제표준 권고안 1건과 기술보고서 1건도 공식 제정됐다. SDV는 자동차의 주요 기능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권고안은 ITU-T가 제정한 첫 SDV 국제표준으로, SDV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능과 서비스 관리 기능, 차량 안팎을 연결하기 위한 기능 및 기술 요구사항을 정의했다. 함께 제정된 기술보고서는 SDV의 개념과 핵심기술, 국내외 산업 동향, 국제표준화 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이번 성과로 미래 자동차 기술의 국제표준 논의를 직접 이끌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국내 자동차·ICT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