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먼저 본 기술, 산업의 기반을 만들다
ICT 산업은 완제품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소재와 부품 기술이 준비되어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 ETRI는 이러한 흐름을 예측하며 산업의 변곡점마다 핵심 기반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연구를 지속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디스플레이다. LCD1)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디스플레이): 전기장을 이용해 액정의 분자배열을 변화시켜 외부 입사광을 산란, 간섭, 변조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화상 표시장치다.가 막 산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ETRI는 이미 LCD 이후를 내다보고 OLED2)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전계발광 현상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형 유기물질이다.와 무기 EL·FED 연구를 시작했다. 이어 2000년대에는 투명·플렉시블 디스플레이, 2010년대에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와 생체신호를 인지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 연구로 영역을 확장하며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를 이끌었다.
광 기술 역시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1980년대 초 광통신용 반도체 레이저 연구를 시작한 이후 결정성장 장비 LPE를 도입하며 기반을 다졌고, 이후 파장가변 반도체 레이저, WDM-PON 광부품, 400Gbps급 코히어런트 광검출 기술과 광송수신 엔진까지 개발하며 초고속 광통신 시대를 준비해 왔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1995년 리튬 이차전지를 시작으로 태양전지와 체열 에너지 변환 기술까지 연구 범위를 넓혔다. ICT 기기를 구동하는 정보전원 기술에서 나아가 웨어러블과 IoT 시대를 대비하는 에너지 소재·부품 기술을 꾸준히 축적하며 미래 ICT 인프라의 기반을 마련했다.
(좌) 플렉시블 OLED 시제품(2006.11.) / (우) OLED 조명(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