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65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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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ETRI 주요 소식

ISSUE 1
20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위원회

국가 차원의 장기 과학기술 미래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20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위원회’가 6월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출범했다.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을 목표로, 대한민국의 미래상(Vision)을 설계하고, 국가 차원의 장기 과학기술 미래 전략인 ‘대한민국 20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가 수립하는 ‘대한민국 2045 국가발전전략’과 연계해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세부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략위원회는 총괄위원회와 8개 분과위원회로 나뉜다. 총괄위원회는 배경훈 부총리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전략 수립 전반에 대한 조정과 자문을 담당하게 된다.

8개 분과위원회는 △미래 설계 △초지능·초연결 △생명·의료 △기후·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우주·심해 △미래 소재·제조 △혁신 정책 분야로 구성된다. 이날 행사에서 박세웅 ETRI 원장은 “지상 인프라의 한계로 데이터와 컴퓨팅이 우주로 확장될 것”이라며 우주 데이터센터와 위성 기반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SSUE 2
2026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 해동첨단공학관에서 과학기술 기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2026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이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창업과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른바 ‘R&D 패러독스’를 극복하고, 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포럼은 ‘딥테크,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를 주제로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의 핵심 과제인 인내자본(Patient Capital)과 혁신금융 역할에 주목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술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인내자본과 기술사업화 전 과정에 필요한 투자·보증·정책금융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2026 대한민국 혁신창업대상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는 혁신창업대상, 혁신창업도전상, 혁신창업생태계 공로상 등 총 3개 부문 13점이 시상됐다. 혁신창업대상 수상기업 중 ETRI 창업기업 엑소시스템즈가 선정됐다.

ISSUE 3
AI 기반 스마트시티 국제표준화 주도한다

ETRI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번 성과는 교통, 에너지, 환경, 안전 등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도시 서비스를 AI로 연결하고 통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표준 체계 마련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TRI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20 총회에서 「AI 기반 스마트 지속가능한 도시 및 공동체 포커스그룹(FG-AI4SSC)」 신설을 주도하고, 이준섭 융합표준연구실장이 초대 의장으로 선임됐다.

국제표준은 전 세계 여러 나라와 기업이 같은 기술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정한 공통 규칙이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인 「시티버스(Citiverse) 표준전문연구실」 과제의 핵심 성과 중 하나다.

시티버스(Citiverse)는 현실 도시와 디지털 공간을 연결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미래형 도시 개념으로, ETRI는 그동안 스마트시티와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쌓아온 국제표준화 경험을 바탕으로 AI 분야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포커스그룹이 설립된 ITU-T SG20은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연구반으로, 현재 ETRI 김형준 연구전문위원이 2022년부터 의장직을 맡아 국제표준화 활동을 이끌고 있다.

ISSUE 4
차세대 AI·XR 디스플레이용 초미세 접합 기술 개발

ETRI는 AI·XR 시대 핵심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초고해상도 LEDOS(Light Emitting Diode on Silicon) 디스플레이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초정밀 레이저 접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독자 개발한 신소재와 레이저 공정을 통해 최고 수준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꼽히는 HBM4(고대역폭메모리4)보다 더 촘촘한 초고밀도 접합을 구현했다. 이번 기술은 차세대 XR 기기는 물론 AI 반도체 분야까지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6’에서 공개됐으며,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AI·XR 융합 지능형 시각 인터페이스를 위한 2500PPI급 초고집적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과 이를 실현하는 초정밀 레이저 접합 공정이다. 연구진은 10㎛(마이크로미터)급 피치 환경에서 약 92만 개의 범프를 안정적으로 접합할 수 있는 초고밀도 접합 기술을 확보했다.

HBM은 AI 가속기와 고성능 GPU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업계에서는 초미세 고집적 연결 기술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 이번 ETRI 기술은 HBM4보다 더 미세하고 복잡한 접합 조건을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공정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SSUE 5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 본격 착수

ETRI가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핵심기술 개발과 검증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6G AI-Native 시대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ETRI를 ‘국가 지정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 전문연구소’로 지정하고, AI 기반 무선 네트워크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ETRI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HFR, 유캐스트, 클레버로직 등 통신 장비·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한다.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아주대학교와 차세대모바일연구조합,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산·학·연 기관도 함께 참여해 국내 AI-RAN 연구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총 연구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이며, 총 47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AI-RAN은 기존 이동통신 무선접속망(RAN)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네트워크 자원 최적화와 장애 예측은 물론, AI 학습·추론 기능까지 네트워크 내부에 내재화하는 AI-Native 구조를 지향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NVIDIA,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소프트뱅크 등이 AI-RAN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진은 실제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AI-RAN 가상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통합 연구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ISSUE 6
ETRI⋅성균관대, 빠른 충·방전에도 오래가는 전지 개발

ETRI 연구진이 차세대 안전형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수계(水系) 아연이온전지 분야에서 양극과 음극의 핵심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빠른 충전과 방전 시에도 성능 저하를 줄이고 수명을 대폭 늘린 것으로, 차세대 배터리의 상용화 시기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ETRI와 성균관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수계 아연이온전지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되어 온 출력 저하, 전극 구조 손상, 덴드라이트 형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양극·음극 핵심 소재 기술을 각각 개발했다.

물 기반의 전해질을 사용하는 수계 아연이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화재 위험성이 낮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급속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전극 구조가 쉽게 손상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전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아연 덴드라이트 현상이 발생해, 전지 내부에서 단락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시키고 고장을 유발하는 점이 상용화의 큰 걸림돌이었다.

연구진은 먼저 양극 분야의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아연 이온(Zn2+)만 단독으로 반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칼륨 이온(K⁺)이 함께 작동하는 ‘이중이온 삽입 구조’를 도입했다. 기존 아연 이온은 전극 내부에서 이동할 때 에너지 장벽이 높아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한계가 있었던 반면, 칼륨 이온은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롭다. 연구진은 두 이온이 함께 반응하도록 전극을 설계함으로써 이온이 뭉치는 병목 현상을 줄이고, 고속 충·방전 시에도 배터리의 출력 저하와 전압 손실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