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사람의 뇌를 보면 좌뇌와 우뇌의 역할이 나뉘어 있잖아요. 흔히 좌뇌는 언어를, 우뇌는 시각 정보를 주로 담당한다고 하죠. 저희는 여기서 인사이트를 얻었어요.
기존 멀티모달 AI 모델들은 이미지로 된 시각 지식이든, 텍스트로 된 언어 지식이든 전부 한 공간에 욱여넣고 저장했어요. 그런데 이 방식이 새 지식을 넣다 보면 기존 지식을 덮어써 버리고, 시각 지식과 언어 지식이 서로 간섭하더라고요. 저희가 연구하면서 마주한 문제였죠.
그래서 모델 안에 ‘시각 지식 전담 메모리’와 ‘언어 지식 전담 메모리’를 따로 두었어요. 마치 좌뇌와 우뇌처럼요. 이렇게 분리해 두니, 시각 지식을 수정해도 언어 지식이 흐트러지지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새 지식을 계속 배워도 이전 기억이 보존되는 거죠. 이 구조가 AI의 ‘건망증’을 막는 핵심 원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좌뇌랑 우뇌가 계속 따로 놀기만 하면 그것도 문제겠죠. 둘을 합쳐서 생각해야 하는 순간도 있으니까요. 실제 뇌에는 좌우 반구를 연결해 주는 ‘뇌량’이라는 다리가 있어요. 저희는 이걸 본떠서 ‘지식 연결기’라는 걸 만들었어요. 두 메모리를 잇는 다리인데, 재밌는 건 늘 활성화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와 텍스트를 모두 합쳐야 하는 질문일 때만 연결된다는 거예요. 평소엔 따로 일하다가, 복합적인 추론이 필요할 때 스스로 질문을 판단해 지식 연결기를 활성화 시키는 거죠.
MemEIC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