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64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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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헬스케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코어무브먼트 김명철 대표

땀을 흘리고, 무거운 덤벨을 들어야만 운동이 되는 걸까? 많은 사람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영역’으로 여겨온 동안, 다른 가능성을 고민한 회사가 있다. 바로 코어무브먼트다. 이들이 바라보는 대상은 운동을 어려워하고 포기해 온 사람들이다. 파킨슨병 환자부터 근육 질환자, 움직임이 불편한 고령층까지. ‘100세 시대’라는 말 뒤에 숨겨진 긴 투병의 시간을 줄이고,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위해 코어무브먼트는 EMS 기술로 운동의 문턱을 낮추며, 헬스케어를 재정의하고 있었다.

대표님과 코어무브먼트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코어무브먼트 대표 김명철입니다. 코어무브먼트는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ion)라 불리는 미세전류 근육 자극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제품과 웰니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특별한 장소나 복잡한 과정 없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관리가 이루어지는 기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EMSSPA는 욕조 안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는 동안 EMS 자극을 통해 근육 활성화를 돕는 프리미엄 웰니스 헬스케어 제품이에요. 단순한 욕조가 아니라, 욕실을 회복과 건강관리의 공간으로 확장한 제품이며, 수중 EMS 기술을 욕조에 적용한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형태의 아이템이지요.

코어무브먼트는 EMS 슈트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는 수중 EMS 기술과 생체신호 데이터, AI 분석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욕조 분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EMS(전기근육자극) 기술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EMS는 미세전류 자극을 이용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유도하는 기술이에요. 일반적인 운동이 뇌가 신경을 통해 근육에 명령을 보내는 방식이라면, EMS는 외부 전기 자극을 통해 근육을 직접 활성화하는 방식이죠. EMS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도 특정 근육 부위를 효율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피트니스, 재활, 스포츠 회복, 근력 유지, 바디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특히 저희가 주목한 분야는 ‘물속에서의 EMS’예요. 물은 몸을 부드럽게 감싸고 체중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근육 자극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저희는 스파의 휴식감과 EMS의 근육 활성화 기능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개인 맞춤형 ‘EMSSPA’를 개발했습니다. EMSSPA는 단순히 자극을 전달하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의 상태와 목적에 맞춰 근육 자극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웰니스 솔루션이에요. 쉽게 말하면, ‘쉬는 시간도 건강관리의 시간으로 바꾸는 기술’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코어무브먼트가 EMS 기술에 주목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큰 계기는 개인적인 건강 회복 경험이었어요. 한때 체중이 138㎏까지 증가하며 건강에 대한 위기감을 직접 겪었죠.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에서 운동의 필요성과 동시에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현실을 분명히 확인했어요. 이때 주목한 기술이 EMS였어요. EMS는 시간과 체력의 부담으로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건강관리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죠.

저희는 먼저 EMS 슈트를 개발하며 기술을 제품화했습니다. 이후 더 편안하고 일상적인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욕조와 EMS를 결합한 EMSSPA로 기술을 확장했어요. 특히 수중 EMS 기술을 욕조에 적용한 구조는 국내외 안전 인증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독창성을 확보했죠. 이러한 검증을 기반으로 제품의 안전성, 출력 안정성, 사용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EMS 기술에 주목한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검증 가능한 기술과 안정적인 제품 구조를 바탕으로 운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쉽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서예요.

EMSSPA 욕조 ⓒ 코어무브먼트

코어무브먼트의 상품을 통해 실제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편안하게 쉬었는데, 몸은 확실히 반응한다’는 점이에요. 일반적인 운동이나 바디 관리는 시간과 체력,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거나, 하고 싶어도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EMSSPA는 욕조 안에서 휴식하는 과정 자체가 EMS 근육 자극과 연결되기 때문에, 운동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관리 루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죠.

따뜻한 물속에서 몸이 자연스럽게 이완되고, 동시에 EMS 자극을 통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 활성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단순히 피로를 푸는 수준을 넘어 휴식감과 근육 활성화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에요. 또한 별도의 운동 공간이나 전문 장비를 찾아가지 않아도 매일 사용하는 욕실 안에서 건강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저희는 EMSSPA를 단순한 욕조가 아니라 주거 공간 안에 들어가는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으로 보고 있어요.

이러한 가능성은 대형 건설사와의 협업에서도 확인되고 있어요. 현대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가 고객의 건강, 주거 가치, 미래지향적인 웰니스 거주환경이라는 관점에서 EMSSPA의 독창성과 사업성을 인정해, 프리미엄 주거 공간 안에서 새로운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저희와 함께하고 있거든요. 결국 EMS 스파가 제공하는 변화는 단순한 제품 사용 경험이 아니라,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상 속 건강관리의 접점을 만들어주고, 욕실이라는 공간을 휴식과 웰니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새로운 생활 플랫폼으로 바꾸는 데 있어요.

현대건설 옵션 진행 현장

AI·빅데이터 기반으로 확장되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대표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AI가 개인에게 적합한 건강관리 방향을 제시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반복적인 사용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는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고, 건강관리의 방향도 사후 대응에서 일상 속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병원이나 전문시설에만 의존하기보다, 주거환경 안에서 자연스럽게 건강관리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 중요해질 거예요.

저희가 욕실이라는 공간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욕실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자, 개인이 가장 편안하고 프라이빗하게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EMSSPA는 이 공간에 스파의 휴식감, EMS 기술,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관리 가능성을 결합한 제품이고요. 이처럼 앞으로의 헬스케어 경쟁력은 제품, 데이터, AI 분석, 사용자 경험이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운영의 어려움은 무엇이며 반대로 즐거움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어려운 부분은 저희가 아직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이례적인 제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기술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다 보니 EMSSPA처럼 하드웨어, EMS 기술, 방수 구조, 안전성, 디자인, 시공, 사용자 경험이 모두 결합된 제품은 개발 과정에서 매번 새로운 기술적 한계를 만나게 됩니다.

결국 그 한계를 하나씩 뛰어넘고, 검증하고, 제품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 가장 큰 도전이에요. 동시에 기존에 형성된 카테고리 안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욕실에서 건강관리를 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기에 제품 개발뿐 아니라 시장 교육, 신뢰 확보, 고객 경험 설계까지 함께 해나가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제품이 조금씩 대중에게 인정받기 시작할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껴요. 고객이 EMSSPA를 직접 경험한 뒤 “이건 확실히 다르다”고 말해줄 때, 특히 욕실이 단순히 씻는 공간에서 휴식과 건강관리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희 기술이 고객의 생활방식 안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 회사 운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에요.

창업을 고민하는 연구원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기술의 완성도만큼이나 ‘시장 적용 가능성’을 냉정하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술이 곧 좋은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사업이 됩니다. 그래서 창업을 준비할 때는 ‘이 기술이 왜 필요한가’, ‘누가 돈을 내고 사용할 것인가’, ‘기존 방식보다 무엇이 더 나은가’를 계속 검증해야 하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작게라도 실제 고객을 만나보는 것입니다. 연구실 안에서는 완벽해 보였던 기술도 시장에 나가면 전혀 다른 문제가 생겨요. 고객은 기술의 원리보다 사용 편의성, 가격, 신뢰성, A/S, 지속적인 효과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죠.

창업은 기술을 포기하는 과정이 아니라, 기술이 현실에서 작동하도록 다듬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연구원분들이 가진 기술적 깊이는 큰 강점입니다. 다만 그 기술을 시장 언어로 바꾸고,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가치로 설계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코어무브먼트의 추후 계획과 대표님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코어무브먼트의 방향은 명확해요. EMSSPA를 중심으로 욕실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을 만들어가고, 누구나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단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아파트 옵션, 에스테틱, 웰니스센터, 회복 관리 분야에서 EMSSPA의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어요. 이미 건설사 옵션 시장과 전문 센터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고, 앞으로는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에요.

중장기적으로는 EMSSPA에 생체신호 측정과 AI 분석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웰니스 서비스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예요. 사용자의 상태와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맞춤형 EMS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쉽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욕실은 단순한 위생 공간을 넘어, 가장 개인적이고 편안한 건강관리 공간으로 변화할 거예요. 코어무브먼트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기 어려운 사람들까지 포함해 누구나 만족도 높은 웰니스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쉬는 동안 건강을 관리하는 기술’을 현실화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