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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시티버스’ 국제표준으로
디지털 도시 표준화 선도

Vol.258 December

현실의 도시와 가상의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ETRI가 그 상상을 국제표준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시티버스(Citiverse)1)’라 불리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도시 모델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 스마트시티 표준화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1) 시티버스(Citiverse):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동해 도시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는 개념으로,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AI 등을 융합해 스마트시티 기능을 확장한 미래형 디지털 도시 생태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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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을 잇는 새로운 도시,
시티버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계, 그것이 바로 ‘시티버스’다. 이 개념은 단순히 가상 공간을 현실처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시의 데이터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결해 현실의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지능형 도시를 뜻한다.

ETRI는 지난 9월 15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2)) SG(스터디그룹) 20 총회에서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연동 관련 3건의 권고안을 비롯해 AIoT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권고안을 포함, 총 7건의 권고안3)을 사전 승인4)받았다.

이번 총회에서 ETRI는 ▲국제표준 최종 승인5) 1건 ▲사전 승인 7건 ▲신규 과제 승인 2건 등 총 10건의 성과를 거두며, 우리나라가 디지털 도시 표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연동 ▲요구사항(Y.dtmv-reqts), ▲참조구조(Y.dtmv-ref), ▲인터페이스(Y.dtmv-if) 3건의 권고안은 ITU-T에서 최초로 승인된 메타버스 관련 국제표준으로, 현실과 가상을 잇는 첫 번째 공식 규범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UN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으로, 전 세계 ICT 분야 국제표준을 개발·제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3) 권고안(Recommendation): ITU-T에서 제정하는 공식 국제표준 문서로, ICT 기술·서비스·운용에 관한 국제적 합의 내용을 담는다. ‘권고안’이 채택되면 사실상 해당 기술의 글로벌 표준으로 활용된다.
4) 사전 승인(Consent): ITU-T에서 권고안을 최종 승인하기 전에, 회원국 간 합의 절차를 거쳐 표준 제정이 가능하다고 인정하는 단계. 사실상 표준 채택을 위한 마지막 심의 전 단계다.
5) 최종 승인(Approval): 사전 승인을 받은 권고안이 최종 심의를 거쳐 공식 국제표준으로 확정되는 절차. 이 단계부터는 해당 권고안이 국제표준으로 전 세계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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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새로운 표준을 세우다

이번 표준화 성과는 단순히 가상의 도시를 설계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 전체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더불어 ITU-T에서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을 동시에 다룬 최초의 국제표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스마트도시 구현의 중심에는 ETRI가 제안한 ‘스마트시티의 실시간 이벤트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표준’(Y.4236)이 있다. 해당 표준은 이번 최종 승인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AI 기반 상호운용성 요구사항 정의 신규 권고안(Y.citiverse-ai-reqts), ▲디지털 신원 지갑 상호운용성 신규권고안(Y.diwi-reqts), ▲자율이동체 식별체계 신규원고안(Y.Sup-DRI-id) 제안이 승인됐다. 이로 인해 도시 간 데이터 연계와 인증 절차의 통합,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미래 도시 운영의 핵심 기술들이 한층 구체화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능형 사물인터넷 융합 프레임워크 권고안도 성과를 거뒀다. 이 권고안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핵심 ICT 기술과 사물인터넷을 융합하기 위한 구조를 정의해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앞으로 각국의 스마트시티 구축 과정에서 현실-가상 융합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한민국이 제안한 표준이 글로벌 디지털 도시 정책과 기술개발의 기준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디지털 도시 표준의 중심으로

ETRI 김형준 박사는 “시티버스와 같은 현실-가상 연동 기술은 미래 도시 생태계의 핵심이며,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이 디지털 도시 기술 표준화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승윤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AI와 메타버스 등 신기술 표준을 선도한다는 것은 결국, 세계 시장의 규정을 주도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국가 디지털 전략 기술의 주도권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Citiverse 표준전문연구실」 과제에서 도출됐다. ETRI는 앞으로도 AIoT,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등 신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디지털 기술 국제표준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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