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66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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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ETRI 주요 소식

ISSUE 1
AI 기반 주파수 예측기술 국제표준 이끌어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계학습 기반 주파수 이용 가능성 평가·예측 방법론이 국제 전파관리 분야의 새로운 참고 방법론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 표준화 논의가 7년 만에 결실을 본 값진 성과로, 표준화 제안부터 기술 개발, 국제 논의, 최종 승인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TRI는 지난달 3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스펙트럼관리 연구반(SG1) 회의에서 연구진이 개발한 ITU-R 신규 보고서 ‘스펙트럼 가용성 평가 및 예측 방법론(「Methodologies for assessing or predicting spectrum availability」)’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계학습(머신러닝)이라는 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지역과 시간에서 주파수를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ETRI가 SCIE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기계학습 기반 스펙트럼 가용성 평가 및 예측 기술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앞으로 ITU-R의 최종 편집 절차를 거쳐 공식 신규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ETRI는 실제 이동통신 주파수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스펙트럼 가용성을 평가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LTE 네트워크의 주파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평가하는 기술, 기계학습 기반 LTE 주파수 사용률 예측 기술 등을 개발해 SCIE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ETRI는 국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펙트럼 가용성 평가·예측 방법론을 마련했고, 이번 ITU-R 신규 보고서의 핵심 내용으로 반영됐다.

ISSUE 2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 ‘범출연연’으로 확대 운영

ETRI가 라이선스 분쟁, 보안 취약점, AI 학습데이터 저작권 문제 등 오픈소스 관련 복합 리스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국가전략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항공, 국방 등 국가 전략 분야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단순한 개발 도구를 넘어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가 기술주권’의 필수 요소로 인식되면서 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오픈소스는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라이선스 의무 미준수에 따른 법적 분쟁이나 보안 취약점 노출 위험이 존재하며, 최근에는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방대한 오픈소스 사용량과 복잡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환경 속에서 개별 연구기관이 단독으로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이에 ETRI는 지난 2022년 8월, 정부출연연구기관 간 협력 체계인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 발족을 주도하며 8개 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ETRI는 선도적으로 구축한 자체 오픈소스 거버넌스 체계와 R&D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의체 내에서 가이드라인 제정과 실무 역량 강화를 이끌며 공공 부문 오픈소스 관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협의체 운영의 가장 큰 순기능은 공공 R&D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점이다. 출연연들은 ▲오픈소스 이슈 공동 대응 ▲거버넌스 구축 경험 공유 ▲활용 사례 확산 ▲테크데이 개최 등을 통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ISSUE 3
잉크젯으로 단일 기판 적층형 QD-OLED 집적 기술 구현

ETRI 연구진이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인 ㈜고산테크, 덕산네오룩스㈜ 등과 협력해 차세대 QD-OLED 패널의 구조적 한계를 줄일 수 있는 공정 기술을 구현했다. 하나의 기판 위에 OLED와 QD 색변환층을 쌓는 방식으로, 더 얇고 정밀한 디스플레이 구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되며 기술의 독창성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QD-OLED는 OLED가 내는 청색 빛을 양자점(QD) 소재가 적색과 녹색으로 바꿔 선명한 색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현재 상용 QD-OLED는 일반적으로 청색 OLED 발광 기판과 QD 색변환 기판을 별도로 제작한 뒤 접합하는 구조를 사용한다. 이 경우 두 기판 사이에 충진재층이 필요하고, 기판 정렬과 합착 공정이 추가돼 패널 두께와 제조 복잡도가 증가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줄이기 위해 청색 OLED 광원 위에 박막봉지(TFE)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블랙 픽셀 정의층(Black PDL)과 QD 색변환층을 직접 쌓는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QD 기판을 붙이지 않고도 하나의 기판 위에서 OLED 발광층과 QD 색변환층을 연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공정 가능성을 확인했다.

ISSUE 4
AI 시대 초고속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 나선다

ETRI 연구진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초고속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기술 개발과 네트워크 표준화, 산업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AI 자원을 연결하는 ‘초고속 신경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서비스 확산으로 AI 데이터센터 간 대규모 연산 자원 공유와 실시간 데이터 전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속·초저지연·대용량 연결을 지원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ETRI는 이러한 기술 발전과 표준화 협력을 위해 「하이퍼 서비스 인터커넥트(Hyper-service Interconnect, HINT) 포럼」을 출범했다.

HINT 포럼은 AI 데이터센터(AIDC) 네트워크를 비롯해 국가 통신망의 핵심 구간인 코어·백본망, 사용자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액세스·메트로망, 스마트공장‧자율주행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산업융합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상호연결(Interconnect) 기술을 연구하고,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AI 데이터센터 간 초저지연·무손실·고대역폭 패킷 광전달망 기술 ▲AI 워크로드 기반 개방형 전송 네트워크 패브릭 운영체제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 및 표준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ISSUE 5
양자내성암호 기반 공동인증서 검증도구 개발

ETRI 연구진이 미래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공동인증서 체계를 미리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퀀텀PKI 스튜디오(QuantumPKI Studio)’는 기존 공개키 기반 인증서는 물론, 양자내성암호(PQC) 인증서와 하이브리드 인증서의 구조를 원스톱으로 생성·분석·검증할 수 있는 통합 연구 플랫폼이다.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터넷 보안, 금융과 공공서비스 등 일상 전반에 쓰이는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가 미래 양자컴퓨터 환경에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양자내성암호’ 표준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개발과 실증 연구가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퀀텀PKI 스튜디오는 이러한 복잡한 양자내성암호 전환 과정을 연구자와 개발자가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구현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통합 검증 플랫폼이다.

ETRI는 이번 기술이 공동인증서, 인증기관(CA), 전자서명 시스템, 보안모듈(HSM), 인증서 검증 솔루션 등 PKI 전반의 양자내성암호 전환 준비에 핵심 검증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전 단계에서 다양한 인증서 구조와 전환 시나리오를 미리 실증·검증함으로써 향후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와 호환성 문제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앞으로 국제 표준화와 국내 KPQC 기술 발전 흐름에 맞춰 퀀텀PKI 스튜디오의 지원 범위와 검증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ISSUE 6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 참가

ETRI 연구진이 지난 6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에 참가해 현실과 가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실·가상 융합 지능 시대’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6종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ETRI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미래 실·가상 융합기술을 일반에 공개했다. 가상 AI 휴먼, 햅틱 글러브, 자유시점 입체영상 등 차세대 공간융합 핵심기술을 선보이며 ‘실·가상 융합 지능 시대’ 구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ETRI는 이번 전시에서 ▲지능형 상호작용 ▲실감 가시화 ▲입체 공간확장 등 3개 분야의 핵심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실·가상 융합공간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들은 실·가상 융합공간에서 사람과 AI,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차세대 공간컴퓨팅 환경 구현을 목표로 개발됐다.

ETRI는 행사 기간 중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산·학·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 및 협력 방안도 함께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와 함께 소개된 사업화 유망기술로는 전시회에 출품된 3개 분야 6개 기술 외에 ▲AI 기반 에셋 지식화 기술 ▲비정형 동적 뉴럴 애셋 생성 및 편집 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ISSUE 7
인옵틱스와 AI 시대 ‘데이터 폭증’ 해법 제시

ETRI 연구진의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업이 세계 최대 광통신 학술회의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속 광인터커넥션 공정 기술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ETRI의 제76호 기술창업기업 인옵틱스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 분야에서 혁신 공정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옵틱스는 지난 3월 열린 세계 최대 광통신 학술회의 OFC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전자·광 통합 집적형 유리기판 공정 플랫폼 ‘GOFOP™’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으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GOFOP™’은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인 광인터커넥션 모듈, 즉 공동패키징광학(CPO) 구현을 위한 기반 패키징 공정 플랫폼이다. CPO는 전기 신호 중심 전송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기와 빛(광)을 함께 활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고집적·대용량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옵틱스가 개발 중인 유리기판 기반 패키징 공정 기술은 기존 플라스틱 계열 기판 대비 신호 손실이 적고 정밀한 회로 패턴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내열성이 높고 휘어짐이 적어 초고속 전송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