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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Vol.225

물류 4.0의 핵심,
로봇 편대관리시스템

각종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류 산업 또한 확장되고 있다.
그만큼 물류 현장에서 처리할 물건은 점점 늘어나고,
구조물 배치가 수시로 조정되거나 다양한 장비가 투입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정된 인력과 자원으로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류 4.0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물동량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의 산업이 융합하여 새로운 기술 혁신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맥락으로 물류 4.0은 인력, 기계화, 자동화 중심이던 과거의 시스템에 다양한 ICT를 물류 현장에 적용한 것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로봇, 자율주행차량 등을 통해 인력 효율화를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류 4.0의 중심에는 로봇 편대관리시스템(Robot FMS, Robot Fleet Management System)이 존재한다. 로봇 FMS는 현장에서 로봇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하면 현장 관리자가 시스템 하나만으로 수십~수백 대의 로봇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로봇 FMS에는 어떠한 기능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로봇 업무 조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로봇들이 전반적인 물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 일정을 조정·파견한다. ‘작업 할당’도 가능하다. 전체 로봇 간 작업을 조정하는 동시에 개별 로봇에게 단독 업무를 수행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업무의 마감 기한 혹은 긴급성에 따라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따라 수행할 작업의 순서를 정한다. 이것으로 로봇 간 작업량을 고르게 분배할 수 있다.

로봇들이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경로 계획 및 교통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로봇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최적 경로를 탐색·결정하고, 이동 중 장애물을 피하거나 로봇 간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동시에 로봇들의 이러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있다. 로봇의 현재 위치와 상태, 기기 성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로봇 결함을 감지’할 수도 있다. 로봇 FMS는 로봇에 오류가 발생하기 전, 혹은 오류 발생 시 관리자에게 로봇 상태를 즉각 전달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적절한 시기에 로봇을 유지 보수할 수 있다. 이러한 전 과정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도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 및 기계 효율을 증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운영 체계를 개선할 수도 있다.

즉, 로봇 FMS는 물류 현장에서 로봇을 이용하여 물류 작업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현장 운영을 간소화하고, 업무를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결국 물류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의 품질관리를 용이하게 만든다. 이로써, 생산성 관리·기기 유지 보수에 투입되었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다.

미래에는 이러한 로봇 FMS가 재난 상황이나 병원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재해로 인해 붕괴·소실된 구역에 로봇 여러 대를 투입하는 것이다. 현장에 투입된 로봇들은 각각 역할을 맡게 된다. 일부 로봇은 현장을 훑으며 상황을 모색할 수 있고, 동시에 다른 로봇은 생존자를 찾거나 잔해물을 제거하는 데 투입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로봇을 이용해 환자들을 돌보거나 응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로봇 FMS 시장은 언제쯤 활성화될 수 있을까? 이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만약 로봇 FMS 도입으로 바뀔 미래가 궁금하다면, 로봇 FMS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ETRI와 국내 기업들의 소식에 귀 기울여 보자. 그들이 전하는 소식을 접하다 보면, 로봇 FMS가 이끌 미래를 자세히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