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바로가기

ETRI Webzine

VOL.164 November 2020   

ICT Trend

ETRI,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최다 선정

2020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9건 선정

  • 2020 최우수 성과에
    ETRI 선정

  • ETRI가 2019년 배출한 연구성과 9건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 10월 30일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 ETRI 기술 9건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되면서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성과를 배출했다. 100선에 포함된 ETRI 복합지능연구실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 언어지능연구실 광네트워크연구실 기상위성지상국개발단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 신소자연구실의 성과를 알아보자.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에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7만여 연구개발(R&D) 과제(2019년 기준)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780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에서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분야에(ICT &R&D) 성과 총 16건이 선정, 이 중 2건은 최우수 성과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된 최우수 성과는 ETRI 복합지능연구실의 ‘비정형 자연어 음성인식 및 비원어민 발음평가 기술’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비정형 자연어 음성인식 및 비원어민 발음평가 기술’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비원어민 발성 비정형 자연어 음성인식 원천기술이다. 컴퓨터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 및 보완해 듣고 말하고 가르쳐줄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인 셈이다. 이 기술은 57건의 기술이전과 사업화 110여 건이 이뤄졌으며, 과도한 사교육비 및 영어 교육격차를 해소해 국가사회 현안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01

    ETRI 연구진이 ‘비정형 자연어 음성인식 및
    비원어민 발음평가 기술’을 테스트 중인 모습

  •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
    2개 성과 선정

  •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40TFLOPS 인공지능 프로세서 반도체’와 ‘알약처럼 삼켜 식도와 위를 검사할 수 있는 속 편한 고성능 캡슐내시경’이 정보·전자분야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먼저 ‘인공지능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40TFLOPS 인공지능 프로세서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가속하기 위한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서버·자율이동체 등에 활용 가능한 세계적 수준 초저전력 AI 반도체다. 본 기술은 개인화된 지능형 디바이스(모바일 단말기, 지능형 스마트폰), 무인 자율이동체(자율주행차, 자율이동형 드론, 무인화물 수송), 고성능 커버, 인공지능 헬스케어(원격진료, 인공지능 의료용 영상 분석,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국가 안보용 기술(무인비행체, 탐지형 로봇), 사회 서비스(금융 서비스, 범죄 감시용 안면/행동 인식) 등의 폭넓은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알약처럼 삼켜 식도와 위를 검사할 수 있는 속 편한 고성능 캡슐내시경’은 초당 24장의 고속 사진 전송으로 식도를 검사할 수 있다. 연구진은 6Mbps급 인바디 인체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기술 대비 4배 빠른 성능을 보이며 사람의 소화기 질환 중 약 54%를 차지하는 식도와 위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 듀얼카메라와 자석의 내장으로 외부에서 마그네틱 컨트롤러로 위치 및 자세 제어가 가능하여, 관련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광네트워크연구실
    2개 성과 선정

  • 광네트워크연구실에서도 ‘초고속 광트랜시버 기술’과 ‘5G 실내 분산 안테나 시스템 기술’이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먼저 ‘초고속 광트랜시버 기술’은 광통신 속도, 에너지, 집적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5G 시대의 실감 미디어, 클라우드/AI 서비스 등 대용량 초실감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이다. 본 기술은 모바일/메트로망(80km)에서 1초에 200기가 데이터를 보낼 수 있으며, 전송용량 2배 증가, 소모전력 1.5배, 면적 4배 감소로 획기적으로 성능을 개선했다. 이로써 고품질 영상, 초실감 미디어 서비스 등 초광대역·초실감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여 일반 국민의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리적, 공간적 시간적 특성에 관계없이 다양한 교육·의료·문화생활 공유 및 이용을 확대할 전망이다.

    ‘5G 실내 분산 안테나 시스템 기술’은 ETRI가 국내 중소기업인 ㈜에프알텍 및 ㈜에치에프알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용 실내 분산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5G 분산 안테나 시스템 기술은 ETRI와 공동연구기관인 ㈜에프알텍, ㈜에치에프알등이 세계 최초로 상용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였고, ‘19년에 총 179억 원의 매출 달성했다. 이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누적 생산유발 약 2조 5천억 원, 부가가치유발 약 6천 6백억 원으로 추정되며, 약 5천여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02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 권영수 본부장

    03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세계 최초 5G 실내 분산 안테나 시스템’

  •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ETRI 우수성과

  • 언어지능연구실에서는 언어를 이해하고 지식을 학습하여, 문제에 대한 정답을 추론하는 언어지능 핵심기술이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본 기술은 자연어로 기술된 텍스트의 의미를 이해하고 지식을 학습하여,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답을 추론하여 제공하는 심층 질의응답 기술이다. ETRI가 개발한 ‘KorBERT’는 현재 구글의 언어모델 대비 4.5% 우수하다. 연구원에서 본 기술과 관련한 오픈 API 14종을 공개한 결과, 사용 건수만 2천만 건에 이르렀다. 기술이전도 16건 이루며 사업화 성공사례를 다수 창출하고 있다.

    기상위성지상국개발단에서 개발한 ‘정지궤도 기상위성 지상국’은 기존 천리안위성 1호 지상국 대비 약 1,000배의 고용량, 고해상도 자료를 수신, 처리 및 생산, 분석할 수 있는 신속성과 신뢰성을 갖춘 세계 최고수준의 지상국 시스템이다. 연구진은 독창적이고 지역 특화된 고해상도 기상 자료 산출 알고리즘 67종과 국내위성 최초로 직접 측정, 처리, 산출하는 우주기상 자료 산출 알고리즘 5종을 독자 개발했다. 본 기술은 기상예보 정확도 개선으로 대국민 안전 확보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에서는 ‘VR 이용에 따른 어지럼증을 사용자 특성 기반으로 해결 및 조절하기 위한 기술’이 성과를 인정받았다. 본 기술은 VR 멀미 저감을 위한 휴먼팩터 파라미터 제어 기술이다. VR HMD 콘텐츠 사용자의 멀미와 피로도 완화를 위해 인간의 인지적/생리적 특성을 고려한 휴먼팩터 파라미터 추출 및 제어 핵심원천 및 표준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표준 ‘VR 제작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산업계 및 학계 대상에 공개했으며, VR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이 국내 최초 표준으로 채택됐다.

    신소자연구실에서는 ‘이차원반도체 대면적 균일 제조기술 개발 및 이차원반도체 신기능성 소자/신소재’가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인공지능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를 기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소자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본 기술은 미래 스마트기기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반도체 소재와 소자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수행되었다. 연구진은 고안정성 산화물 소재인 광감응성 TiO2(이산화티타늄)을 반도체로 이용한 신개념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본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대량생산 및 대면적 생산성이 높은 제조기술로 경쟁력 있는 AI 소자를 개발하면 관련 산업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번에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된다.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도 받게 되며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추천된다. 김성수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홍보 등 소통에도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우수한 기술이 우리나라를 넘어 인류의 진보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