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2025년도
‘세계 최상위 수준(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선정
Vol.253 July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가 10개의 ‘세계 최상위 수준(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을 신규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국가적 임무를 중심으로 출연연과 산학연이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ETRI는 주관기관 1개, 참여기관 3개 연구단으로 최종 선정됐다.
10개의 전략연구단은 크게 국가전략형과 미래도전형으로 구분된다. 국가전략형은 ‘3대 국면전환 요소(게임체인저)’와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국가경쟁력 강화 및 국제 기술 패권 선도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확보해야 할 핵심기술을 다룬다. 미래도전형은 산업계와 학계가 수행하기 어려운 출연연(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고유 임무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연구기관과 대학 간 협업을 기반으로 도전적인 기술을 다룬다.
ETRI가 총괄로 이끌어 갈 우주항공 반도체 전략연구단은 국가전략형 연구단에 속한다. 연구단은 현재 전량 해외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우주급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힘쓴다. 단순히 반도체 개발에 그치지는 않는다. 우주급 통신·전력·영상·메모리 7종 반도체·모듈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우주 검증을 통한 우주 Heritage1)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해당 연구는 2025년 5월부터 2030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총 1,050억 원의 규모로 진행된다. 원천기술 개발부터 우주 환경 시험 및 검증, 최종 상용화까지 전주기 개방형 혁신 체계를 구축하고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연구단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국내 파운드리 기반의 우주항공 반도체 개발 사업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우주항공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내 위성시스템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 우주 Heritage: 우주 환경에서 실제 사용·검증한 이력
ETRI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연구단은 국가전략형 2개, 미래도전형 1개로,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전략연구단,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 초고감도 정밀 암 유전자 분석 연구단이다.
현재 양자컴퓨터는 기술적 한계로 큐비트 수 확장에 제약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전략연구단은 양자 프로세서 및 양자컴퓨터 간 연결을 통해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연구단은 초전도·광자 기반 멀티코어 양자프로세서와, 양자메모리·신호변환 기술을 활용한 원거리 연결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양자 강국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은 글로벌 AI 휴머노이드 경쟁에 대응한다. 산업 현장과 일상에 함께 할 K-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연구단은 고감각 피부, 민첩한 하반신·정교한 상반신, 대뇌+소뇌 구조의 브레인, 스스로 지능이 성장하는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탑재한 자율성장형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 현장 실증, 100대 이상 로봇을 동시에 운영 가능한 파일럿 환경 조성, AI 데이터·모델 공유가 가능한 개방형 협업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AI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선도하고자 한다.
초고감도 정밀 암 유전자 분석 연구단은 폐암·대장암·위암·혈액암을 대상으로, 혈액 기반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재발을 예측하는 액체생검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인 민감도 10⁻⁸의 유전자 검출 기술과 NT·BT·AI 융합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병원·기업과 협력해 임상시험 및 사업화까지 연계, 암 재발 전에 치료가 가능한 미세 암 조기 진단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암 진단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ETRI는 이번 전략연구단 선정을 계기로, 국가 R&D의 최전선에서 미래 핵심기술의 내재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