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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에서 만난 미래
Vol.253 July
지난달 5일, 서울 코엑스에서 ETRI 콘퍼런스 2025가 진행됐다.
하루만 진행된 이번 ETRI 콘퍼런스는
2층과 3층 모두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3층 주 행사장 앞에 마련된 키오스크에
사전 등록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니 명찰이 출력됐다.
명찰을 목에 걸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ETRI의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콘퍼런스는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3층 오디토리움에서 개회 행사가 시작됐다. 개회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방승찬 원장의 ETRI 성과 발표와 시연이었다. 초연결, 초지능, 초성능, 초실감을 실현화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핵심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융합기술을 추진하고자 하는 ETRI의 역할과 책임을 엿볼 수 있었다.
연구 성과는 5개의 키워드 ▲초성능 ▲초지능 ▲초연결 ▲초실감 ▲디지털융합으로 소개됐다. 초성능 파트에서는 ‘자체 개발 HPC 가속기 칩’과 ‘8-큐비트 광집적회로 양자컴퓨팅 칩’에 대한 성과를 소개하며 국산 AI 반도체와 HPC로 초거대 AI 과학계산 자립을 꾀하고, 큐비트 생성과 제어로 양자컴퓨팅 실현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ETRI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초지능 파트에서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시각장애인 안내견 로봇 에디’에 대한 성과를 소개했다. 대화와 제스처가 가능한 휴머노이드인 ‘소노이드’와 안내견 로봇 ‘에디’에 대한 성과를 보며 로봇이 우리의 일상에 함께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꼈다. 특히 안내견 로봇 에디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해 계단이나 공사 현장을 구현한 스팟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초연결 파트에서는 ‘유무선 6G PoC와 원격 협업 메타버스’,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5G 스몰셀 소프트웨어’ 성과를 소개했다. 그중 유무선 6G PoC와 원격 협업 메타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서울과 대전, 부산의 스튜디오를 원격으로 연결해 실시간 가위바위보 게임과 숫자 세기, 메타버스 공연 시연을 선보였는데, 다른 지역과 연결되었다는 것을 잊을 정도로 지연이 없는 통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었다.
초실감 파트에서는 ‘실사혼합 입체영상 메타버스’, ‘ATSC 3.0 확장표준 기반 초고품질 방송 기술’을, 디지털 융합 파트에서는 ‘미래에어모빌리티 플랫폼’, ‘비침습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을 소개했다. 콘퍼런스의 주제 그대로 ETRI의 현재가 대한민국의 미래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층에 마련된 성과전시장에서는 ETRI의 성과들을 더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총 4개의 커다란 주제 ▲상상한 대로 펼쳐지는 무한 공간 현실 세상 ▲인공지능 융합으로 열어가는 지속 가능한 세상 ▲초성능 컴퓨팅이 만들어가는 빠르고 안전한 인공지능 세상 ▲모두가 연결되는 경계 없는 입체통신 세상으로 구성됐으며, 30개의 혁신적인 기술이 전시돼 있었다.
각각의 부스마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바로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사람들로 열기가 대단했다. 더불어 ‘XR 환경 원격 실재감 증강 기술’, ‘무안경 다시점 디스플레이 기반 입체 공간 재현 기술’ 등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술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시/촉각을 활용한 교육 솔루션 기술’, ‘자율 성장형 수면 상담 AI 에이전트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일상생활 속에서 쓰일법한 기술들이 전시돼 있어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오후부터 진행된 기술 세션은 3층과 2층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3층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차세대 AI 혁신’, ‘지상과 하늘이 어우러진 초연결 6G 통신 혁신’, ‘초실감 공간현실 기술의 혁신’ 순으로 진행됐고, 2층에서는 ‘국가전략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 타당성 검토’, ‘AI 양자가 만들어가는 미래 컴퓨팅 혁신’, ‘디지털 융합을 통한 미래 산업 사회 혁신’, ‘지역 미래 신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 혁신’ 순서로 진행됐다. 들어가는 부스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으로 가득했던 이번 ETRI 콘퍼런스. ETRI의 ICT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훑어보며 미래를 상상해 보는 설렘 가득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