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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21

미국 달라스,
지역과 ‘함께’ 스마트시티를 만들다.

기존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전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정부 단체와 민간과의 협동이다.
스마트시티에서 생활할 주체들의 합의와 관심이 없다면,
도시의 근간이 될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적인 스마트시티의 모습을 갖춘 곳이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달라스(Dallas)다.

달라스는 2015년부터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관련 서비스와 인프라를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공조했다. 그렇게 마이크로소프트, AT&T, IBM, Philips 등 글로벌기업들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시민단체를 모아 ‘달라스 혁신 연합(DIA, Dallas Innovation Ailiance)’을 조직했다.

달라스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2017년 3월, 달라스는 스마트시티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달라스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정부+ ▲스마트 환경+ ▲스마트 공공 안보+로 나누었다. DIA는 각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고, 도시 실험실 ‘리빙랩’이 된 웨스트 앤드 지역에서 해당 기술들을 실험했다.

‘스마트 인프라+’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공용 와이파이’ 프로젝트가 있다. 기존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되었던 무료 와이파이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과제다. 달라스는 이를 통해 코로나 기간에 불거진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젝트는 달라스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도로에 설치된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 수집된 90만 개의 교통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대표 사례 중 하나인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은 분석된 교통 정보를 기반으로 교통 시스템을 조정한다. 일부 지역이 지나치게 막히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시, 상황에 맞게 교통 신호를 바꿔가며 통행량을 조절한다.

‘스마트 공공 안보+’는 시의 안전 문제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이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리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데이터 기반 출동 시스템’은 각종 인프라를 통해 공공장소나 범죄율이 높은 지역을 모니터링한다. 그 후 수집·분석된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시민 보고서 등의 정보를 취합하여 용의자를 검거하고 사건을 해결한다.

달라스는 ‘스마트 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실시간 달라스 환경 관리도 추진한다. 수질 관리, 쓰레기 관리, 대기질 관리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이 존재한다. 수질의 경우, 시 전역에 있는 급수소에서 매달 40,000~50,000회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관리된다. 데이터 상에 수질 오염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수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달라스 오픈 데이터 사이트에 접속하면 다양한 범주의 공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dallasopendata.com/)

프로젝트로 도출된 정보들은 '스마트 정부+’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특히 달라스는 ‘달라스 오픈 데이터’라는 포털을 통해 시민들에게 예산 및 재정, 인프라, 도시 서비스, 공공 안전, 경제, 지리, 정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달라스는 이를 기반으로 시민들과 스마트시티에 대해 토론하고, 정책을 수립한다.

아무리 새롭고 신기한 기술일지라도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달라스는 그 점을 스마트시티를 설립 초기부터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 그렇기에 달라스는 모두와 함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더 나은 도시의 삶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런 달라스의 모습이,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다른 도시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도시가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준비할 수 있기를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