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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Webzine

VOL.166 December 2020   

ICT Trend

첨단 ICT로 미래형
인재를 키웁니다!

영어학습 기술 전국 초등 공교육 시범서비스

  • 시공간 제약에서 탈피,
    챗봇과 대화

  •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수행하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있다면, 컴퓨터와 영어 말하기 연습이 가능해질 것이다. 사교육비 걱정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반 교육 서비스 기술을 누리는 일도 멀지 않았다. 스스로 생각하고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주변과 소통하는 창의적인 미래 인재. 이제 인공지능과 함께 키워나갈 때다.

    한국인 영어학습자들은 일반적으로 외국어로서 영어(English as a Foreign Language:EFL)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한계를 경험한다. 대표적으로 한국인 영어학습자들은 일상생활 의사소통에서 영어를 활용할 기회가 없거나 부족해 영어 말하기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EFL 환경이 초래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적 진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 다채로운 의사소통 경험을 제공하는 챗봇이 영어교육 분야의 주요 교육 공학 도구로 부각되고 있다.

    챗봇은 로봇 토킹봇으로도 불리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로, 인간 사용자와 말이나 글의 형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챗봇 사례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는 페이스북 메신저, AI 비서로도 불리는 아이폰의 시리(Siri)나 아마존(Amazon)사에서 개발한 알렉사(Alexa) 등이 있다. 이들 챗봇은 사용자의 요청을 수행하거나 일상 수준의 대화를 문답 형식으로 수행한다.

    챗봇과의 대화는 사람과의 대화와 비교했을 때 외국어 학습 부문에서 여러 장점이 있다. 우선 챗봇은 시간과 공간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 외국어 학습자는 언제 어디서나 챗봇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즉, 영어 의사소통 기회가 부족한 EFL 학습자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대화 경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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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봇은 로봇 토킹봇으로도 불리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로,
    인간 사용자와 말이나 글의 형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술이다.

  • AI 기반 교육 서비스

  • 우리나라 교육부도 영어로 의사소통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교육현장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을 개발해 초등학교 현장에 보급 중이다. 균등한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해 지역과 소득에 따른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마련된 기술이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정규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영어교육 진입기의 학습경험이 중·고등학교 학습 의욕과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문가 의견을 따랐다. 올해 주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2021년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본 서비스는 ETRI 기술을 기반으로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수행 비원어민 발성에 대한 높은 정확도의 음성인식 수행 다양한 발표평가 지표에 의한 유창성 수준 제시 문법 및 표현 오류에 대한 교정 정보 제시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반 교육 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고 사교육비 부담 완화, 영어 격차 해소, 다문화가정 의사소통문제 해결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AI

  • 대화형 외국어 말하기 학습 기술은 지난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개최하는 ‘AI for Good’ 글로벌 서밋에 출품되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술로 발표되었다.

    ETRI는 수년 전부터 언어학습을 위한 자유 발화형 음성 대화처리 원천기술을 개발해오면서 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와 영어로 대화하는 ‘지니튜터’를 개발한 바 있다. 당시 세계에서 처음 개발된 사례였으며, 컴퓨터에 영어로 말하면 영어의 표현이나 문법 및 발음·교정까지 척척 해주는 SW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특히 본 기술은 ‘자연어 대화인터페이스 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시킨 ICT-교육 융합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이를 이해해 상황에 맞게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한 대표적인 기술이라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언어학습을 위한 자유 발화형 음성 대화처리 원천기술 개발과 준지도학습형 언어지능 원천기술 및 이에 기반한 외국인 지원용 사업을 통해 대화형 외국어 말하기 학습 기술의 원천기술을 다질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그간 ETRI는 비상교육, NC소프트, EBS, 네이버(스노우), 삼성 영어 등에서 영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를 사업화했다. 현재 베트남, 태국, 남미 등 한류 확산에 따른 한국어 교육 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행했으며, 내년부터는 더욱 본격적으로 시장 확산을 위한 사업화 지원을 이루어나갈 방침이다. 연구진의 기술이 상용화를 통해 더 이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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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반 교육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