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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6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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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인삼향 가득한 건강축제
1500년 역사의 고려인삼 종주지

하늘이 내린 선물, 생명의 뿌리인 금산인삼의 본고장 충남 금산은 1500년 역사를 간직한 고려인삼의 종주지이다. 3000여 개의 산, 금강 최상류의 맑은 물,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비옥한 땅, 그리고 산악분지형 지세 등 인삼생육에 있어서 최적의 환경을 모두 갖춘 금산지역에서 최고품질의 인삼이 생산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금산이 인삼의 종주지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인삼집산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삼 및 약초 시장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금산인삼축제는 예로부터 금산에서 민속제로 이어져오던 인삼제가 1981년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매년 금산의 전통문화와 인삼의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와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함께 맛보고 즐기는 생생한 축제

특히 이번 제34회 금산인삼축제에서는 인삼문화 체험, 가족문화 체험, 건강 체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금산인삼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게 꾸며져 관람객들의 만족감을 한층 높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 붐비는 금산인삼축제 행사장. 청명한 가을날씨처럼 행사장 분위기도 밝고 생기 넘쳤다. 특히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체험관은 건강체험관이었다. 체험관 곳곳에는 홍삼족욕, 한방소화제 만들기, 홍삼팩마사지뿐만 아니라 세계 전통 치유도 체험해볼 수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의 발길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홍삼액이 든 온수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거나 편히 누워 마사지를 받으며 몸과 마음을 ‘힐링’했다.

'신통방통 화학', '놀라운 물리' 등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교육장에는 아이들로 붐볐다. 인삼거품이 쏟아지는 대형 버블체험장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색다른 놀이터였다. 아이들은 구름처럼 새하얀 거품이 가득한 체험장에서 여태껏 경험한 적 없는 거품놀이에 마냥 신이 났다. 특히 이곳에 사용된 거품은 인삼에센스가 함유된 거품으로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에도 무해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한편, ‘금산인삼관’에는 인삼의 재배과정, 인삼의 효능, 인삼을 이용한 제품, 좋은 인삼을 고르는 방법, 우리 산과 들에서 나는 약초 등 각종 전시가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인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인삼 먹거리

금산인삼축제에서 보고, 느끼고, 즐겼다면 ‘맛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을 터. 인삼을 이용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제원면에 위치한 어죽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금산에서 난 명품인삼과 금강 상류에 서식하는 깨끗한 민물고기를 넣고 걸쭉하게 끓인 ‘어죽’으로 유명하다.

어죽은 민물고기를 큰 솥에 넣고 끓인 후 체로 억센 뼈를 걸러내 걸쭉하게 육수를 내고, 여기에 불린 생쌀을 넣고 쌀알이 잘 퍼지도록 끓이면 건강하고 맛 좋은 어죽이 완성된다. 그리고 그 위에 향긋한 금산인삼을 다소곳이 얹으면 비로소 먹음직한 인삼어죽으로 환생하게 되는 것이다. 인삼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민물고기가 어우러져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소화가 잘 돼 보신이 필요한 환자나 노인, 아이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이밖에도 인삼한정식, 삼계탕, 추어탕, 도리뱅뱅이. 민물매운탕 등도 대표적인 금산의 건강 먹거리로 손꼽힌다.

금산 인삼의 전통과 더욱 새로워진 콘텐츠로 많은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 금산인삼축제. 지역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축제로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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