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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6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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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자동차 ICT 융합 시대를 열어 간다.
교통안전 시스템 및 자동차 새로운 패러다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자동차 수가 2,0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국의 각 도로는 넘치는 자동차로 몸살을 앓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백만 명, 사고건수는 5,000만에 이르렀다. 또한 자동차 이동에 따른 교통 혼잡과 매연가스, 스모그 현상은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차세대 교통안전 시스템 구축을 국책과제로 설정,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시범사업 및 기술검증을 거쳐 곧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토교통부가 지난 2007년부터 ‘스마트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하이웨이란 첨단 IT 통신과 자동차, 그리고 도로 인프라 기술을 결합하여 보다 나은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관련기술의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C-ITS(Cooperative ITS)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3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교통안전 시스템의 연구와 개발은 교통사고와 교통체증을 감소시키고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한편,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교통을 위한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에 IT기술이 융합이 되어 안전하고 편리한 자동차로 발전하고 있으며 10년내에 고속도로상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 자동차 분야도 차량 센서와 V2X 통신이 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IT와 자동차 융합기술 시대 도래

그런 가운데 지난 2011년, ETRI가 WAVE 표준을 기반으로 한 ‘멀티홉 방식의 차량간 통신기술(VMC;Vehicle Multi-hop Communication)' 자체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차량간 통신기술이란 달리는 차량간 실시간 무선통신을 일컫는 말로, 각종 위험 경보와 교통정보를 쌍방향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식경제부의 IT융합 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2007년 3월부터 약 4년간 총 136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됐으며, 관련 핵심 특허 확보와 상용 수준의 WAVE 개발도 완료된 상태다.

ETRI의 VMC 기술이 더욱 각광받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기존의 무선통신 기술이 도로변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데 반해 VMC 기술은 차량간 직접 통신이 가능하고 공공 안전을 위해 주파수가 할당되므로 통신비용이 무료라는 점이다. 또한 응답시간이 100msec(밀리초, 1/1,000초) 이내로 짧아서 차량 안전과 첨단 교통시스템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200km/h의 고속 이동 중에도 교신이 가능하고 국내 하이패스에 사용 중인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 1Mbps, 100m) 기술보다 전송능력이 10배 빠르며 통신가능 거리도 100m에서 1km까지 확장되는 등 차세대 하이패스 기술로 손색이 없다.

ETRI VMC 기술은 아이티텔레콤과 라닉스에 기술이전이 되어 기술 실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여 왔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하이웨이 과제’ 에 ITT와 참여하여 단말용 WAVE 통신 모듈의 성능 개선 연구와 서비스 검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으며, 2014년부터 서울-수원 구간에 WAVE 통신 시스템이 구축되어 현장시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2012년부터 라닉스와 중기청 과제로 DSRC/WAVE 통신 통합 칩 개발을 착수하여 NLOS(Non Line of Sight) 전파환경에도 V2X 통신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인증과 보안처리가 가능한 칩 개발을 통하여 국내외 사업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첨단 교통시스템 구축의 초석 마련

V2X 통신기술이 상용화 되면, 실시간 무선통신으로 안전거리를 침범하거나 갑작스런 감속·가속·진로 방향 변화를 하는 차량들의 정보를 빠르게 전달받아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앞 차의 사고 등 돌발 상황은 뒤따라오는 차에도 직접 전달되어, 운전자의 연쇄 추돌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내비게이션 단말과 연동되어 교통정체 없는 빠른 길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차량이 고장 났을 때 원격으로 점검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자동차 운전자들의 안전과 편의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서 ETRI 자동차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ETRI의 V2X통신기술개발은 우리나라가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하이웨이 시스템 및 C-ITS 실현에 기반이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교통정체와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교통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V2X 기술은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5월까지 WAVE 통신칩 개발 및 검증과 함께 NLOS(Non line of sight, 비가시선) 환경에서 칩의 성능 개선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시범 서비스 단말용 통신 모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V2X 기술은 국내 시장에서 약 4,000억 원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자동차의 협력 주행과 자율 주행에 있어서도 V2X 통신기술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므로 시장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C-ITS를 바라볼 때 V2X 기술이 가져올 대한민국 교통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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