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Vol.254 August
ETRI 연구진이 차세대 미디어 압축 및 방송 전송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며, 막대한 기술 수익과 글로벌 산업 기여를 실현하고 있다.
ETRI 미디어연구본부는 박사급 연구원 80여 명이 소속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조직이다. 지난 20여 년간 비디오·오디오 압축 기술과 방송 전송 기술 분야에서 엠펙(MPEG)·북미 방송 표준화 기구(ATSC) 중심의 핵심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를 통해 ▲고효율 비디오 압축(HEVC) ▲다용도 비디오 압축(VVC) ▲개방형 비디오 압축(AV1) ▲음성 및 오디오 통합 압축(USAC) ▲다채널 오디오 압축(3DA) ▲HTTP 기반 적응형 스트리밍 기술(DASH) ▲방송 전송(ATSC 3.0) 기술 등 미디어 분야 주요 국제 표준에서 2천여 건의 특허를 확보했고, 누적 기술료는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더해, 이러한 기술들이 앞으로도 글로벌 산업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향후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기술료 수익도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특히, 오디오 압축 표준인 음성 및 오디오 통합 압축(USAC) 및 다채널 오디오 압축(3DA)은 MPEG 공식 품질 평가에서 각각 2008년, 2014년 독일 프라운호퍼(FhG)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기업 돌비(Dolby), 소니(Sony)를 앞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ETRI 연구개발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다.
ETRI 연구진이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악수까지 나눌 수 있는 차세대 원격 협업 기술을 공개했다.
ETRI는 표정이나 시선, 악수까지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는 ‘확장현실(XR) 환경 원격 실재감(Telepresence) 증강 기술’을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서로 다른 물리적 공간에 있는 두 사용자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환경 속에서 동시에 회의에 참여함으로써, 실제 회의실에서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처럼 몰입감 있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연결하는 차세대 기술인 셈이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원격 참가자와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맞잡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 경험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었다. ETRI가 개발한 이번 원격 실재감 증강 기술은 ▲엑소스켈레톤 기반 능동형 가상 악수 기술 ▲실시간 디지털 휴먼 입체 실감화 기술 등 두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이번 시연 시스템은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와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손, 발, 시선, 표정, 입 모양, 목소리 등 다양한 비언어적 신호를 디지털 아바타에 자연스럽게 반영했다. 특히, AI 기반의 3D 배경 생성 기술인 ‘3DGS(3D Gaussian Splatting)’도 함께 적용되어 보다 사실적인 공간감과 몰입감을 구현해냈다.
ETRI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문화유산에도 적용하는 노력을 펼쳐 향후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문화유산에 우리의 디지털 ICT 표준기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TRI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문화유산 디지털 분야의 기술주권을 확보하고자, 202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중앙대학교, ㈜리스트,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협력해 디지털 표준화 연구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 기준 관람객 수 세계 6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한 세계적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문화자원에 대한 ETRI의 기술개발 노력은 문화와 기술의 공존과 지속을 목표로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ETRI의 기술개발은 총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며, 현재는 2단계 연구가 진행 중이다. 2020년부터 3년간 진행된 1단계는 ‘지능형 큐레이션 기반 마련’ 단계로 박물관의 디지털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큐레이션 플랫폼과 운영 기술을 개발했다. 고품질의 반가사유상 애셋을 기반으로 ▲저시력자를 위한 ‘공간 오감’전시 ▲인천공항 미디어월(27m 규모) 구축 ▲‘뮷즈 열풍’을 이끈 미니어처 반가사유상 등 다양한 활용 사례가 탄생했다. 대표 성과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애셋 표준 가이드라인 2024』를 발표했다.
ETRI 연구진이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최신기술을 공유하고,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와 고급 인력 양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가 개발한 ‘모듈형 엣지 AI 반도체 플랫폼 기술’은 RISC-V 기반 개방형 아키텍처와 자체 개발된 MLIR 기반 컴파일러 기술을 결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설계 기술이다. 이는 기존 상용 기술 대비 접근성과 확장성이 탁월한 오픈소스 기반 설계 방식이다.
국내 엣지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존 SoC 대비 연산기, 메모리, DMA 등을 모듈화해 성능 수준과 응용 목적에 맞도록 조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양한 엣지 AI 환경과 NPU 제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NPU가 추가되더라도 백엔드 모듈만 교체하면 적용할 수 있어서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유지 보수성과 구조 확장성이 뛰어나고, 공개 저장소와 연계한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에도 유리하다. 또한 고급 경량화를 포함하는 컴파일러 기반 최적화 기술이 포함되어, 기존 상용 툴체인 대비 더 높은 성능과 정밀도 조절 유연성을 가진다.
ETRI 최고의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 플랫폼은 관련 전공 대학생은 물론,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다양한 사용자가 연구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개방형 기술 체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ETRI는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개발된 소프트웨어(SW) 연구 결과물을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이프리티엑스(e-PreTX) 플랫폼’(https://epretx.etri.re.kr)을 지난달 초 공개했다.
‘e-PreTX’플랫폼은 ETRI 연구진이 직접 개발한 SW 기술을 온라인상에서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업·대학·개인 개발자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연구진(개발자)과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쌍방향 소통 공간이다.
본 플랫폼은 단순한 기술 체험을 넘어서, ETRI에서 개발된 최첨단 기술들을 오픈 API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연구와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현재 ‘e-PreTX’플랫폼은 ▲API 형태로 인공지능 SW를 실행해 볼 수 있는 ‘오픈 API 서비스’▲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을 갖춘 SW를 원클릭으로 실행할 수 있는 ‘오픈 VDI 서비스’▲ETRI 연구과정을 통해 구축된 고품질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오픈 DATA 서비스’ 등 3가지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ETRI 연구진이 발전소 운영을 보다 똑똑하게 할 수 있는 전력 설비의 예지·제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ETRI는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전력 산업 현장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기관 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전력 설비 상태 진단 및 운영 예측을 위한 AI 모델 개발 ▲로봇을 활용한 위험 작업 대체 기술 ▲멀티모달(영상·음성·텍스트 등 복합 정보) 기반 언어모델 개발 ▲기술성과 공유 및 홍보 ▲국내외 전력 AI 사례 정보 교류 등을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기술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ETRI 호남권연구본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안정적인 전력 생산·운영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전력 분야 특화 에이전트 개발’ 과제의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실제 발전소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 과제는 전력 설비의 효율적 운영, 고장 예지, 위험 작업 대체 수행, 사용자 지원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연구 내용으로는 ▲설비 예지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지능형 에이전트 개발 ▲전력 데이터 예측 AI 모델 개발 ▲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로봇 제어 AI 기술 개발 ▲전력 특화 지식 기반 의사결정 지원 모델 개발 등이다.
ETRI 연구진이 지상망과 위성망을 통합하는 6G 초공간 통신 기술 실시간 시연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향후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서 6G 국제표준화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발판 마련의 청신호로 평가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ETRI는 지상 기지국과 위성 기지국, 통합 단말, 6G 코어로 구성된 테스트베드를 통해 도심교통항공(UAM)이 실제로 도시 사이를 비행하면서 끊김 없이 지상망과 위성망에 연결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통합 단말과 6G 코어에는 ‘듀얼 스티어링 기술’이 적용되어, 상황에 따라 지상 또는 위성 신호를 자동으로 선택해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시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CG 기반 애니메이션과 실제 테스트베드 장비를 연동해 지상-UAM과 위성-UAM 간 무선 링크 변화가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키사이트 채널 에뮬레이터를 통해 실제와 유사한 무선 환경도 정밀하게 구현했다. 또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통해 마치 UAM에 탑승한 듯한 시점에서 초공간 6G 서비스의 체험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몰입감 높은 체험이 향후 기술 상용화 시 큰 관심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이 기술과 관련해 ETRI는 ▲SCI 논문 14편 발표 ▲국내외 특허 48건 출원 ▲3GPP 국제표준 채택 43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도 달성했다.
ETRI가 디지털 신분증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신원 지갑의 국제표준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디지털 신원 지갑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 신용카드 등 다양한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증 기술이다. 2021년 국내에서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시작된 디지털 신원 지갑은 현재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주민등록증 등으로 그 활용이 확산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은 그간의 신원 인증 기술 연구를 통해 디지털 신원 지갑의 기반이 되는 ▲사용자 중심 ID 관리 기술 ▲멀티팩터 인증 기술 등을 개발해왔으며, 다수의 핵심 IPR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 중심 ID 관리 기술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 정보를 직접 통제하고 선택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분산 식별자(DID)를 적용하여 개인정보보호와 신뢰성을 강화하였다. 또한, 멀티팩터 인증 기술은 생체정보, 스마트폰 보안칩, PIN 등 두 개 이상의 인증 요소를 결합해 보안성을 높이는 인증 기술로서, FIDO2 기반의 인증 프로토콜을 채택해 국제 보안 기준을 충족시킨다.
ETRI 연구진은 이번 국제표준 개발을 통해 ▲디지털 신원 지갑의 글로벌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 특허 개발 ▲공적표준화 기구와의 연계 기술 개발 ▲금융·공공·산업 분야에서의 실증 적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
ETRI와 제주특별자치도가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제주AX융합연구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연구원은 이번에 문을 연 제주AX융합연구실이 향후 ETRI 제주권연구본부 시범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정부의 ‘AI 3강’ 국가전략과 제주도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연계해 지역 내 인공지능(AI) 연구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AX융합연구실은 제주 지역에 특화된 세 가지 핵심 분야인 ▲AI 기반 기후 테크 ▲소버린 인공지능전환(AX) 관광 서비스 기술 개발 ▲초저전력 AI 반도체 및 인재양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다. 특히 제주의 자연환경과 관광 자산을 AI와 접목해 새로운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AI 기반 실용 기술을 제주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ETRI는 저궤도 위성 및 6G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연구원은 앞으로 3년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제주권연구본부의 정식 설립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가 국가 ICT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