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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다

기술전략연구센터 심진보 센터장&이승민 박사

‘ETRI 2022 컨퍼런스’의 첫날, 공식행사에서는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생태계 이해관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토론과 ‘ETRI가 바라본 2022년 10대 기술 전망’이라는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각각의 주제토론과 주제발표를 맡은 전략연구센터 심진보 센터장과 이승민 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심진보 센터장(left)  /  이승민 박사(right)

심진보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전략연구센터장 심진보입니다. 제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주로 국가과학기술정책 분야, ICT와 관련된 R&D 전략, 그리고 정책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전략연구센터는 고객 자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있는 혁신본부예요. 이 혁신본부는 잘 아시다시피 국가과학기술 R&D 예산을 총괄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정책적 방향은 주로 국가 R&D에 투자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가, 또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배경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저희 센터의 가장 큰 임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ETRI 컨퍼런스 2022’에서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생태계 이해관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토론을 진행하게 되셨습니다.
이번 토론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ETRI 컨퍼런스 2022’의 오프닝 행사 중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행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패널 토의입니다. 이 패널 토의는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컨퍼런스의 주제인 ‘디지털 탈바꿈’을 산·학·연 입장에서 어떻게 진행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한 식견을 들려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 세 분, 학계에서 두 분, 그리고 연구계에는 우리의 주최측인 ETRI 부원장님께서 참석하셔서 총 여섯 분의 패널을 모셔놓고 제가 좌장으로서 질문을 드리고 응답할 예정입니다. 또 패널분들께서 각자 생각하는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방향성 또는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거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플로어의 질문을 받아 적합한 패널을 지정해 토론하실 시간을 드릴 겁니다. 마무리로는 제가 산업계와 학계에서 말하는 디지털 탈바꿈의 역할과 방향, 우리 ETRI가 연구계를 대표해 앞으로 디지털 탈바꿈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는 약 40분 정도의 패널 토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좌장으로서 토론을 진행하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패널분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쟁쟁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좌장의 역할을 맡기에 제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던 게 첫 번째입니다. 전문가분들께서 본인의 의견을 잘 피력할 수 있고, 적합한 질문을 배분해서 던져드리고, 그 응답을 정리하는 쪽에서 제 역할을 하게 된다면 진행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고 피력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영광이고요. 첫 번째 ETRI 컨퍼런스 2022 행사이기 때문에 패널 토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제가 사전 준비를 꼼꼼하게 해서 시나리오도 멋지게 지금 구상하고 있습니다. 패널분들께서 기분 상하지 않고, 긴장하지 않게 해드리기 위한 최선의 배려를 할 생각입니다.

이번 주제토론을 통해 기대하시는 점이 있다면?

일단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가 ‘디지털 탈바꿈’입니다. 이 디지털 탈바꿈이라는 게 국가적인 과제가 되어 있어요. 지금 엄청난 격변들이 세계를 몰아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격변으로 나타난 게 4차 산업혁명의 진전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입니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 각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가 바로 디지털 탈바꿈 분야입니다. 그래서 이 디지털 탈바꿈을 국가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은 상당히 보람 있고 유익한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패널 토의를 통해서 제가 얻고,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께서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디지털 탈바꿈이라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라고 깨닫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산·학·연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효율적으로 자원을 투자해야만 국가적 탈바꿈이 잘 벌어질 수 있겠구나’라고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었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국가적 디지털 탈바꿈의 의의를 찾아내고, 그 방법과 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식견을 모으는 것이 이번 패널 토의의 가장 큰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민 박사님,
안녕하세요! 박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기술전략연구실 이승민입니다. ETRI 입사 초반에는 11년간 인공지능, 보안기술 등을 개발했고, 이후 2012년부터 기술정책연구본부에 근무하면서 기술예측과 미래사회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꾸준히 발간해왔습니다. 발간한 보고서로는 ‘ECOsight 미래전망 시리즈’를 시작으로, ‘AI 7대 트렌드’, ‘코로나 이후 글로벌 트렌드’, 그리고 최근 ‘2022년 10대 기술 전망’ 등이 있습니다.

이번 ‘ETRI 컨퍼런스 2022’에서 발표하시게 된
‘ETRI가 바라본 2022년 10대 기술전망’은 무엇인가요?

이번 기술 전망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기술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과정에서 최신 기술 트렌드 조사뿐만 아니라 ETRI 실장급 연구진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내용 측면에서는 이번 발표가 코로나19로 인한 시대 상황이 반영된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에도 기술에 대한 중요성은 늘 강조되어왔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지금처럼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기업투자, 그리고 국가 개입이 한꺼번에 작용한 적은 없었어요. 세계는 거대한 디지털 시험장이 되었고, 기술 지배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주제발표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10가지 기술을 소개할 예정인데, 이 10대 기술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알고리즘, 데이터, 컴퓨팅 분야에서 벌어지는 혁신과 변화입니다. 둘째는 디지털 휴먼, 대체불가토큰, 비지상통신, 실시간 정밀측위 등 사이버 공간과 물리적 공간으로 인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기술들이며 셋째는 AI 밀리테크, 사이버팬데믹, 기술표준 등 산업과 경제 성장을 넘어 지정학적 갈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는 기술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번에 주제발표를 진행하게 된 소감은 어떠신가요?

이번 보고서 작업은 2021년 하반기, 약 6개월 동안 진행됐습니다. 제가 주도하긴 했지만 많은 분께서 도움을 주셨는데,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맡게 되어 다소 긴장되면서도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제발표를 통해 박사님께서
기대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10가지 기술 하나하나 다 중요하지만, 특히 기술로 인한 미래 변화에 주목했으면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술은 사회 변화를 크게 가속할 것입니다.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전이 불연속적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시대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