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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TRIP

빛과 예술을 통해 배우는 과학,
국립광주과학관

빛으로 체험하고 소리로 즐기고 유아·청소년부터 노년까지 전 세대가 함께 과학문화를 향유하는 공간, 국립광주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은 관람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품질의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며
최선의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교육과 과학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또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감성자극, 오감만족 콘텐츠를 개발하고 과학 이슈와
과학적 탐구심을 반영한 특별기획전을 기획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류의 꿈을 담은 스페이스 오딧세이

빛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광주. 이런 광주의 정체성을 따르듯 국립광주과학관은 빛과 예술을 주제로 2013년 10월 개관했다. 넓은 부지의 국립광주과학관 정문으로 들어오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다. 바로 ‘스페이스 오딧세이’다.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우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류의 꿈을 예술로 승화시킨 세계 최대 규모(높이 25.3m, 무게 111t)의 키네틱 스틸 조형물이다. 설치미술가 손봉채 작가의 작품으로, 지구자전축(23.5도)만큼 기울어진 외발자전거의 형상과 이를 굴리는 역동적인 움직임, 화려한 조명으로 우주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을 형상화했다.

인간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해내고, 지금도 우주에 닿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우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류의 꿈과 도전. 국립광주과학관 상설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장엄하게 앞을 지키고 있는 스페이스 오딧세이 앞을 한 바퀴 돌아보며 그것들의 의의에 대해 짧게 생각해 본다.

빛으로 배우는 과학원리

상설전시관으로 입장하면 시원하고 널찍한 공간이 반겨 준다. 1층 중앙에 마련되어 있는 빛고을탑이 눈에 띈다. 네모를 쌓아 만든 것처럼 생긴 빛고을탑은 과학과 예술적 표현의 근본인 물리적인 빛과 정원 속 식물을 부양하는 생명의 빛, 움직이는 모빌과 회전하는 큐브의 에너지와 빛을 표현한다. 관람객은 빛고을탑 앞에 앉아 쉬기도 하고, 가방을 내려두고 깜빡 잊은 무언가를 찾기도 한다. 과학관의 대표 전시물인 만큼 관람객들이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전시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빛고을탑을 지나 제일 먼저 찾은 전시관은 1관의 빛과 예술이다. 빛고을 광주의 상징인 ‘빛’을 주제로 전자기파의 종류와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빛을 매개체로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전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1관은 전자기파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하고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1존 빛의 세계관, 빛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2존 과학과 예술관으로 마련됐다.

빛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관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충분하다. 호기심 가득한 발걸음으로 체험형 전시물 앞을 기웃거리는 아이의 눈이 반짝인다. 1존의 ‘빛을 분류해 볼 수 있을까?’, ‘빛으로 바람개비를 돌릴 수 있을까?’, ‘광전효과를 이용하여 비행기를 날릴 수 있을까?’ 등의 전시물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주제로,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빛 에너지를 공부할 수 있다.

2존에서는 ‘소리 빛 3D 홀로그램 체험관’, ‘빛을 선택해 그림을 분리할 수 있을까?(RGB아트)’, ‘사라진 그림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편광아트)’ 등의 빛의 원리를 이용한 한 편의 예술 작품 같은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반짝이는 빛이 일렁일 때면 곳곳에서 감탄이 터진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다

1관을 둘러본 뒤 찾은 2관에는 생활과 미래라는 주제로, 우리가 일상생활 속 공간에서 만나는 과학의 모습을 이해한 후 시공간을 발전시켜 미래에 우주와 해양에서 만나게 되는 과학의 발전 방향을 만나 볼 수 있다.

1관과 마찬가지로 2관도 1존과 2존으로 나뉘어 있다. 1존은 생활 속의 과학관으로, 일상생활에서 발견되는 과학원리를 체험하는 전시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롤러코스터는 왜 뒤집혀도 떨어지지 않을까?’, ‘의식적 반응의 속도는 무엇일까?’ 등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과학원리들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3D 프린팅과 드론, 인공지능 등의 전시물들도 있어 다채로운 학습이 가능하다.

2존은 미래를 향한 도전관으로, 미래의 우주와 해양의 공간적·자원적 의미를 재발견하고 탐구의식을 자극하며, 보다 확장된 공간을 선보인다. ‘심해의 지형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바다목장? 왜 필요하지?’ 같은 전시물을 통해 해양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미소중력의 상태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까?’, ‘우주공간에서는 어떤 현상들이 벌어질까?’ 등의 전시물로 우주에 대한 관심과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키워준다.

국립광주과학관에는 상설전시관 말고도 천체투영관과 4D 영상관에서 실감 나는 영상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이번 달에는 국립광주과학관의 어린이과학관이 정식으로 개관한다. 어린이과학관은 ‘미래 과학기술·산업’과 ‘미래 지향적 직업’을 테마로 한 체험을 통해 탐구하고 체험하며 상상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중심의 미래상상 놀이터다. 이처럼 관람객들을 위해 꾸준히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예술과 과학을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