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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81 August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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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ICT

ETRI의 연구성과를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모였다.
‘기술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소기업사업화본부 기술사업화부 기술창업실

2011년, 창업을 희망하는 연구원들을 발굴해 창업보육인프라와 예비창업을 지원하는
‘예비창업지원제도’가 마련된 후, 약 10년 동안 총 65개 창업팀이 배출되었다.
2013년부터는 창업 휴직 기간을 연장(3+3년)하여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고,
2014년부터는 개방형혁신창업제도를 도입, 내·외부의 실력 있는 창업자와 ETRI의 기술을 접목하여 ‘기술창업의 꽃’을 피웠다.
지난 10년, ETRI 창업지원프로그램의 성과를 살펴보자.

스타트업 관련 이미지1

Startup...해보실래요?Startup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에게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갈망을 심어놓았다. 공무원, 공공기관, 공기업 등이 매년 직업 인기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한다. ETRI 또한 그 중 하나다. 국내외 최고의 ICT전문가들이 모여서 4차 산업혁명과 국가 지능화를 견인하고 있는, 그리고 안정적인 환경과 지원을 약속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과제수행과 연구, 실험에만 전념하는 연구원들에게 불쑥 창업을 권유하면 어떤 생각을 할까?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 A.H.)는 자아실현을 위해 ‘생리적 욕구-안전의 욕구-소속의 욕구-존경의 욕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연구원은 ETRI라는 조직에서 뛰어난 연구자로서 인정받는 것으로 자아를 실현해야 한다. 그런데 자아실현을 위해 소속과 안정, 존경의 욕구를 잠시 내려놓고 스타트업이라는 전쟁터로 뛰어든 ETRI 동문들이 있다.

모든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는 없다. 아니, 성공한 기업보다 실패한 기업이 훨씬 많다. 창업을 권할 때 손사래 안쳐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마음 한편 속에 ‘내가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을까? 그 끝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성에 투자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선배님들을 통해서 예견할 수 있다. 기술창업실에서는 ETRI 예비창업지원제도를 통해 스타트업에 성공한(혹은 성공예정인)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그분들의 경험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도전할지 기대되지 않는가?

스타트업 관련이미지2

기술창업의 요람 ETRI,
창업지원 HistoryHistory

ETRI의 기술창업 역사는 1980년 7월 이용태 동문이 설립한 삼보전자엔지니어링㈜에서 시작한다(現 삼보컴퓨터㈜). 나아가 ETRI는 1990년 창업및출자관리규정을 제정하여 본격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창업규정을 통해 창업한 1호기업은 ㈜아펙스(반도체 장비 설계 및 제작기업, 1991년 설립)이며, 1996년 ETRI는 동문기업간 상호협력·교류 활성화를 위한 EVA(ETRI Ventrure Association)를 결성했다.

1997년 국가가 IMF외환위기에 닥쳤을 때, 우리 연구원 동문들은 구조조정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술창업에 더 박차를 가했다. 연구원 또한 이들을 돕기 위해 KAIST(대전시 유성구 어은동)내 ETRI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이들을 지원했다. 창업업지원센터에는 창업보육실, 공용시험실, 경영지원실, 정보자료실 등을 설치하여 창업자들을 보육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이런 지원들을 바탕으로 2009년까지 KOSPI 4개사, KOSDAQ 16개사를 배출해내는 업적을 세웠다.

그러나 이런 창업문화가 계속 이어졌었던 것은 아니다. IMF 사태와 2000년대 닷컴버블의 붕괴는 수많은 벤처기업들의 도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도전보다 안정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창업문화의 불씨가 서서히 꺼져가고 있을 때, ETRI는 더 적극적으로 직접사업화를 장려하기 위해 2011년 예비창업지원제도를 신설했다. 예비창업지원제도는 창업전선에 나가기 전에 창업아이템을 완성시키고 기업가정신 교육 등을 바탕으로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기술개발 추상 이미지

ETRI 창업지원 체계process

ETRI는 예비창업자를 선발하여 약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창업심의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법인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그림1>(예비)창업 절차

(위 그림 참조) 예비창업을 희망하는 자는 창업아이템을 발굴하여 예비창업을 신청하고, 창업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예비창업자로 선발된다. 예비창업활동 기간동안 예비창업지원과제를 통해 BM을 수립하고 사업화 아이템을 구체화한다. 예비창업활동기간이 끝나면 다시 창업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창업의 승인여부를 검토한 뒤 창업휴직을 통해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화 대상기술을 이전받아 실질적인 기업가로서 활동하게 된다.

휴직기간은 최초 3년에서 추가 3년의 연장이 가능하며, 비즈니스가 구체화되었다고 판단되면 퇴직을 통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고, 실패한 아이템이라고 판단될 경우 연구원에 복귀해서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그림2>창업지원 절차

(위 그림 참조) ETRI 기술창업실은 이와 같은 창업제반절차를 지원하는 부서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것 부터 창업보육, 외부사업연계, 법인설립, 후속과제, 추가자금 유치 등 창업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하고 창업자가 성공적으로 EXIT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수행한다. 기술창업실은 아래표와 같이 창업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계 프로그램명 지원 내용
창업자 발굴 창업아카데미 신입직원/직급승진자/시니어 등 직원대상 창업교육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내부직원 대상 창업 아이디어 발굴·시상 및 창업 독려
예비창업자 지원 창업일체형R&D
(내부grant사업)
시장조사, BM 고도화, 시제품 제작 등이 포함된 R&D사업
예비창업지원 과제
(ETRI 기본사업)
예비창업자로 선발된 인원 대상 건당 0.5억원(6개월) 과제 지원
고객나침반 예비창업자의 BM 검증, 최종 고객대상 인터뷰 및 BM 수정·보완
창업멘토단 기술창업실 부서원·EH전문인력· 기존창업자들이 멘토링 지원
창업기업 성장지원 네트워킹지원 창업자교류회(MBC 등), 해외센터 연계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등
성장지원단 세무/회계, 투자/M&A, 법률/노무, 홍보/마케팅, 전략/기획 등

창업기업 현황(예비창업지원 제도를 통한) 및 성과current situation

예비창업지원 프로그램은 1호 법인설립기업인 호전에이블(2012년 설립)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65개의 창업팀을 배출하였고, 이중 52개사가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주로 SW업종(36.5%)을 중심으로 응용SW·솔루션(13.5%), 통신·IoT(11.5%) 및 헬스케어(11.5%) 등의 분야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아래표, 그림 참조)

구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합계
예비창업(팀) 4팀 3팀 5팀 14팀 12팀 8팀 7팀 7팀 3팀 2팀 65팀
법인설립(건) - 5건 3건 5건 17건 10건 9건 8건 4건 5건 66건
유효기업(사) - 3사 1사 3사 14사 9사 5사 8사 4사 5사 52사
창업기업 업종별 분포비중 창업기업 관련산업별 분포비중

예비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법인을 설립한 기업들은 '20년말 활동기업 기준, 연 매출 256억원, 498명의 고용과 함께 208억원(14개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중 ㈜가치소프트(스마트물류자동화)는 '20년 기준 매출액이 30억원을 넘어서고 '21년에는 100억을 바라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라인웍스(의료데이터플랫폼)는 누적투자액이 70억원을 초과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옵텔라와 ㈜어썸텍은 M&A를 통해 EXIT에 성공하는 등 우리 연구원이 뿌린 씨앗(SEED)들이 기술사업화의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다.(아래표 참조)

구분 `12 `13 `14 `15 `16 `17 `18 `19 `20 비고
활동기업(개) 3 4 7 21 30 35 43 47 52
연매출(억원) 0 5 45 48 87 112 139 202 256
인원(명) 22 24 72 204 200 228 295 348 498

기술창업실은 예비창업지원 제도를 시행한 10년('11년~'20년)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성공사례를 조사하여 시리즈로 기사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선배들이 어떻게 기술사업화를 통한 창업에 성공하였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창업이 체질’이라고 생각하는 연구원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술창업실을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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