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바로가기

ETRI Webzine

VOL.154 June 2020   

special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향하는
연구개발의 길

  • ICT의
    역할과 한계

  • ICT 산업은 2001년 이후 연평균 9%대 고속 성장을 이루어 국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국가 주력산업으로 입지를 확보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 ICT 산업은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에 따라 잡히는 호두까기(nut-cracker) 현상에 직면했다. 이런 거시적 환경의 변화 중에 ICT의 패러다임은 인공지능 중심의 지능화로 급격하게 전환 중이다. 지능화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개인 행복·열린 사회·생산성 향상·효율성 제고를 위한 국가적 탈바꿈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인 ETRI는 ‘ETRI AI 실행전략’을 마련했다.

    ICT 산업은 1990년대 디지털 시대,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 시대, 2010년대 스마트 시대를 거쳐 발전해 왔다. 이어서 2020년대에는 ICT 성장 정체 돌파구로서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지적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함으로써 컴퓨팅, 네트워킹 등 기반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또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은 삶의 방식은 물론, 산업구조, 일자리 구조, 정부 정책 등 모든 분야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경제의 약 16% 추가 성장을 견인하고 모든 산업과 융합하며 자동화, 최적화, 지능화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나 기업 간 격차, 신뢰 저해에 대한 우려 의견도 팽배하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통해 비용 감소 및 수익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

    이에 주요국은 미래 산업과 사회 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의 혁신 전략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특히, ICT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및 서비스 확산, 신산업육성, 사회현안 해결에 집중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원천기술, 인공지능 활용, 지식생산, 선도기업과 기술창업부문에서 허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로 평가받는다.

  • 02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지니톡'을
    시연 중인 모습

    03

    ETRI가 개발한 엑소브레인 로고

  • 지능화
    기술이
    불러올
    패러다임

  •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초연결 기반 지능화 혁명’으로, 지능화의 핵심은 ‘인공지능’과 ‘데이터’로 꼽힌다. 인공지능은 기술 분류상의 개념이 아니라, 지능화 혁명을 상징하는 기술 진화의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지능화 기술은 인류 삶과 사업모형을 크게 변혁시키고 있으며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예측이 불가할 정도로 거대한 수준이다. 이에 주요국들은 국가 경제 성장 및 포스트 코로나19 현안 해결을 목적으로 지능화 선도를 국가적 정책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런 배경 하에 ETRI는 정부에서 천명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첫 번째 추진 방향은 인공지능 서비스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2000년대 후반 이후 인공지능의 비약적 성장은 알고리즘의 발전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서비스 실현을 위한 빅데이터, 컴퓨팅, 네트워크 등의 기반 기술과 응용서비스 기술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이미 ETRI는 인간의 두뇌에 해당하는 ‘엑소브레인’, 다중통역 시스템 ‘지니톡’, 차세대 자율주행 칩 ‘알데바란’, 영상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시각지능 ‘딥뷰’, 인공지능 기반 영어교육 시스템 ‘지니 튜터’ 등을 개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 추진 방향은 인공지능의 혁신 생태계 기반 마련이다. 인공지능 서비스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R&D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이다. ETRI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인재양성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적용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여 인공지능 확산 및 국가 지능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세 번째 추진 방향은 믿을만한 인공지능의 활용 확산이다. 국가 지능화는 인공지능·빅데이터·컴퓨팅·네트워크·콘텐츠 기술을 융합한 초지능·초성능·초연결·초실감을 근간으로 제조, 도시, 의료, 안전, 농·수산, 국방, 환경, 교통, SOC, 복지, 에너지 분양의 당면한 현안 해결과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알데바란

    (Aldebaran)

    ETRI가 버전을 거듭하며 개발해온
    반도체 프로세서(CPU) 브랜드 이름


    지니톡

    (GenieTalk)

    ETRI가 개발한 자동 통역 애플리케이션

  • ETRI
    AI 실행전략

  •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 ETRI는 7가지 인공지능 실행전략을 수립하였다. 제일 먼저 제안하는 전략은 인공지능 핵심기술 선제적 확보다. 기존 데이터 기반 딥러닝 지도학습의 한계를 넘어, 인간처럼 학습하고 인지하여 스스로 성장하는 범용적 차세대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두 번째 실행전략은 인공지능 반도체 및 인공지능 컴퓨팅 시스템 기술력 경쟁력 강화다. 정보처리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컴퓨팅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및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고성능 인공지능 컴퓨팅 핵심기술과 변혁적 컴퓨팅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세 번째 실행전략은 네트워크 및 미디어·콘텐츠 미래기술 선도다. 이를 위해 ETRI는 네트워킹 자동화 기술 주파수 공유 및 플랫폼 자동화 기술 AI 기반 미디어 플랫폼 기술 AI 기반 오감 인터랙션 기술개발 등에 나선다.

    네 번째는 인공지능 개방형 플랫폼 제공 확대다. 이를 통해 국가 인공지능 CTO 포지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인공지능 R&D 협력 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기술의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ETRI 연구진이 개발한 한국형 토종 인공지능 ‘엑소브레인’ © KBS

  • 다섯 번째는 인공지능 핵심인력 양성이다. 국가 인공지능 인력정책 견인을 위해 ETRI는 인공지능 교육사업을 창출 및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체 실무인력을 공급 및 촉진하는 등 인공지능 대국민 서비스 확대로 국민교육을 견인할 계획이다.

    여섯 번째 전략은 지능화 기술 융·복합을 통한 산업·공공 인공지능 활용 기술 연구개발 및 적용이다. 산업·공공서비스 혁신 선도를 위한 사회현안 맞춤형 융합 솔루션 개발을 통해 개인, 사회, 산업, 공공분야의 문제해결과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기술·사회적 역기능 방지다. ETRI는 믿을 수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역기능 방지 신뢰 기반을 조성하고, 인공지능 윤리·인공지능 접근권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엑소브레인

    (Exobrain)

    국내 최초로 퀴즈쇼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한국형 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