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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7 · January 26 · 2017 · Korean

Technology  ______  2017 소프트웨어 컨버전스 심포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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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X 시대 맞는 미래, 디지털 유기체로의 변화

다양한 학문 간 융합기술이 중요해지는 현재. 하나의 단독적 학문 혹은 산업이 아닌, 전혀 다른 영역의 기술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문화가 중요해진 지금, 많은 융합 기술이 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지구적인 화두가 된 만큼 이를 이끄는 신기술에 대한 조망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과 20일 양 이틀간, 한국정보과학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7회 소프트웨어 컨버전스 심포지움(SWCS 2017)」 에서는 미래 융합기술과 산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이상훈 ETRI 원장은 ‘IDX(Intelligent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도래’ 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지구의 역사 vs ICT의 역사

국내 다양한 학·연·산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점차 발전하고 심화되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시대의 변화를 조망하고, 이 시대를 맞아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논하기 위해, 지난 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7 소프트웨어 컨버전스 심포지움」이 열린 것이다.
이틀에 걸쳐 4개의 기조강연, 2개의 초청특강, 20개의 세션발표 등을 진행하며 학·연·산의 전문가들과 미래기술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가운데, 이상훈 ETRI 원장은 19일 기조강연을 통해 다가오는 시대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했다.
‘IDX(Intelligent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도래’ 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이상훈 원장은 4차산업혁명 추진전략으로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를 강조했다. ICT 파도가 거세게 일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이 연결되고 영향을 미치는 생태계 관계에 있음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강의 초반 인간의 역사를 언급하며 가장 큰 혁명으로 ‘언어’를 지목한 이 원장은 “언어를 통해 지식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갈 수 있었다”며 “혹자는 이를 두고 ‘사람이 시간의 독재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며 언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상훈 원장이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바로 여기서부터 1차, 2차, 3차 산업혁명, 더불어 4차 산업혁명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자를 통한 기록이 과거의 경험을 현재에 전달하면서 경험은 축적되고 이는 인류 발전에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다. 즉, 경험의 축적은 3차산업혁명을 거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혁명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었다.
이 원장은 “지구의 역사와 비교했을 때 ICT의 역사는 기껏해야 눈 깜빡할 시간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속도도 매우 빨라지고 있다. ICT 세계의 파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사이버 공간, 모바일 빅뱅, IoT, 빅 데이터, AI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인류를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로 이끄는 변혁

여기서 주목할 개념은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다. 이상훈 원장은 “인터넷의 발전이 모든 사물을 연결하며 디지털 생태계로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강조하며 “이는 모든 사물이 인공지능을 품고 점점 똑똑해지는 초지능 유기체로 변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다”고 언급했다. 즉, 인간의 몸, 자연, 온 우주가 유기체로 연결돼 세계를 구축하듯 ICT 역시 사이버 공간을 넘어 물리적 공간으로까지 연결되며 하나의 유기체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일례로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 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인터넷의 거래와 연결이 현실세계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보를 활용할 줄 모를 때, 사이버 공간의 많은 정보는 그저 쓰레기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중세시대 연금술사가 금은보석을 만들어내듯 빅데이터 개념이 생긴 후 무수한 정보는 연금술을 거치게 됐습니다. 그야말로 금은보석이 된 것이죠. 이를 기반으로 ‘우버’ 혹은 ‘에어비앤비’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니까요. 사람의 지능처럼 정보 역시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더욱 지능을 갖게 되는 셈이죠.”

초연결·초지능의 사회. 이상훈 원장은 “인간에게 나타나는 미래시대의 형태는 사이버 공간과 물리 공간을 점점 구분하기 힘든 상태로 다가온다”며 “이를 기반으로 IDX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DX 시대에 대해 “물리적 행성과 사이버 행성이 융합해 탄생한 ‘디지털 행성’” 이라고 언급한 이상훈 원장. 제조와 서비스업 혁신을 넘어 글로벌 경제·사회·문화·고용·노동시스템 전반의 변혁이 몰려올 것이라는 그는 세계 각국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는 만큼 국내 역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해답은 정부와 산업계, 연구계의 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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