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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한국의 맛과 멋을 담아내다

K-Style Hub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빌딩에 있는 ‘K-Style Hub’가 한국을 관광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관광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으로 쉽고 빠르게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정서를 온몸 가득 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곳에 마련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꼭 한 번쯤은 경험해봐야 한다. 한국의 매력을 담아낸 공간, K-Style Hub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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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전국 종합관광안내센터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2층에 들어서자 K-Style Hub임을 알리는 한글 전시물이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이어서 한국여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관광안내센터가 눈에 들어왔다.
K-Style Hub 2층은 국내 여행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국 각지의 홍보팜플릿을 통해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넓은 공간에서 천천히 휴식을 취하며 친절한 여행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여행 정보를 충분히 얻었다면, 2층에 함께 마련된 다양한 즐길 거리를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K-POP 스타와 가상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한류체험 공간과 관광지를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공간, 그리고 한국의 첨단 의료정보를 얻고 체험할 수 있는 의료관광안내센터까지. K-Style Hub 2층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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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을 제대로 보고, 즐기고, 맛보다!

3층은 한식문화를 이루는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한식문화전시관이다. 3층에 들어서자 한옥창호로 이뤄진 공간이 눈에 띄었다. 뚜렷한 사계절을 지닌 우리나라는 그에 따른 세시풍속과 음식이 발달했다. 한옥창호에 새겨진 글과 사진을 통해 한식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멋을 느낄 수 있다.
복도를 따라 좀 더 들어가 보니 주로 물을 담아 꽃이나 수석 등을 넘어 관상하는 용도로 활용되는 전통옹기 수반이 전시됐다. 그 옆으로는 다채로운 색상을 지닌 테이블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한식에 들어가는 다양한 식재료를 담아놓은 식재료 테이블로써,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다.
복도 끝을 돌아서면 3개의 네모난 큐브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한식이 가진 다양한 특성을 표현한 설치 조형물이다. 그 옆으로 한옥에 배치된 전통적인 장독대 풍경이 펼쳐졌다. 우리나라는 김치, 장아찌, 장, 젓갈 등 다양한 발효식품을 활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했는데, 이러한 음식문화의 기반에는 바로 발효와 저장의 과학인 장독대가 있다. 좀 더 들어가 보면 차경을 통해 옹기가 있는 풍경을 재현한 전시를 볼 수 있었다. 넓게 펼쳐진 옹기 위로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을 넋놓고 보다 보니, 어느덧 배고플 시간이 됐는지 위층에서 새어 나오는 음식 냄새가 느껴졌다.

4층의 한식배움터에서는 주방을 가득 메운 학생들로 시끌벅적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식재료를 써는 칼질이 영 어색했다. 하지만 사뭇 진지한 표정의 학생들은 한식전문가와 함께 불고기를 만들어냈다.
4층에는 이렇게 사시사철 나오는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한식을 만드는 배움터뿐만 아니라 한식 관련된 각종 전시와 책, 요리법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한식사랑방,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공간에서 다양한 한식을 먹고 마실 수 있는 한식체험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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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상품과 체험이 기다리는 곳

한식을 즐긴 후, 제법 든든해진 배를 안고 마지막 5층에 올라갔다. 5층은 한국 전통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전시되고 체험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한복, 소반 등 한국 전통문화 제품을 비롯해 우수문화상품(K-RIBBON SELECTION)으로 선정된 제품과 관광기념품 등이 전시됐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무료로 대여되는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복은 전시장 내에서만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 빌려서 주변 청계천이나 광화문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이벤트 체험공간에서는 마침 알록달록 색동 고무신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소 시끌벅적하던 체험공간은 체험이 시작되자, 다들 조용히 집중했다. 강사의 시범을 따라 하얀 고무신에 풀을 발라 한지를 붙이니 멋스러운 한지고무신벽걸이가 완성됐다.
체험공간에서는 3월부터 12월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예체험이 준비돼 있다.
두어 시간 정도 오감을 활용해 K-Style Hub 둘러보고 나니, 이미 전국 이곳저곳을 다 돌아본 듯 몸과 마음에 한국이 가득 들어와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한국이 어떤 곳이냐고 묻는다면, 백 마디 말보다는 그냥 이곳에 함께 오는 것이 어떨까? 그게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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