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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봄, 꽃피는 경주에서라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해마다 봄이 되면, 겨우내 황량했던 가지 위에 꽃들이 피어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마음이 한껏 설렌다. 특히 봄꽃들이 아름답게 도시를 감싸는 경주에서도 가장 오래된 벚꽃 군락지를 가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하 경주엑스포공원)’은 해마다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공원을 가득 채우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꽃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볼거리를 갖춘 경주엑스포공원은 어쩌면 올봄,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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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대표하는 테마공원

경주엑스포공원은 지난 2008년 처음 문을 연 뒤 경주를 대표하는 테마공원으로 많은 사람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지난 겨울 동안 새 단장을 마치고 3월 26일부터 시즌 오픈한 경주엑스포공원은 시설을 재정비하고, 튤립, 금잔화, 마거리트 등 봄꽃을 심어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천년고도 서라벌의 숲을 재현한 ‘신라 왕경(王京) 숲’과 경주타워의 실루엣이 한눈에 들어오는 데이트 명소 ‘시간의 정원’, 20여 점의 조각 작품과 정원으로 꾸며진 ‘아사달 조각공원’ 등으로 이뤄진 경주엑스포공원 산책로는 느긋이 걸으며 봄을 느끼기에 좋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어느 위치에서나 시야에 걸리는 ‘경주타워’는 통일신라 최전성기를 가능하게 했던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한 특이한 형태의 건물로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하며 경주엑스포공원은 물론 경주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의 하나다. 경주타워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대표 관광명소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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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ICT 체험

무엇보다 경주엑스포공원은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먼저 문화센터 로비에 있는 ‘4D 큐브 체험관’은 4D 부스 안에서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동궁과 월지’, ‘첨성대’, ‘불국사’ 등을 실제 하늘을 비행하는 느낌으로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경주타워 전시실에 마련된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HMD(Head Mounted Display)와 모션 센서를 활용해 가상의 석굴암 내부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단순히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사천왕에게 특별한 아이템을 줘야만 입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불상 이마에 박혀있던 보석을 찾는 미션이 주어지는 등 게임 요소가 더해져 흥미를 더했다. 전시실 옆에 마련된 ‘VR 알바트로스 체험관’에서는 우주선 구조대가 되어 조난된 다른 우주선을 구하는 VR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도시 상공과 우주공간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비행을 만끽할 수 있어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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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곳

체험관 옆은 ‘신라문화역사관’이 자리 잡고 있다. 신라문화역사관에서는 신라시대의 유물과 생활상, 8세기 당시 국제적인 도시로 이름을 떨쳤던 서라벌의 왕경을 재현한 미니어처, 석굴암의 모습을 1/2 비율로 재현한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물들을 통해 고대 실크로드의 종착지인 경주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전시실에서 한층 더 올라가면 경주보문단지의 전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높은 건물을 찾기 힘든 경주에서 일반 건물 27층 높이로 우뚝 선 경주타워는 보문관광단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경주를 들르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엑스포문화센터 공연장에서는 마샬아츠, 체조, 서커스, 비보잉이 접목된 ‘플라잉’ 공연을 비롯해 연중 전시와 행사가 끊이지 않고 진행된다. 아직도 갈만한 곳을 정하지 못했다면, 서둘러 경주엑스포공원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계절도 좋지만, 경주엑스포공원의 봄꽃들이 다 지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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