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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45 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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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의 기술,
국제표준이
되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휴대형 인터넷 기술 와이브로 (Wireless Broadband Internet, WiBro)는 사용 반경으로 따지면 기존 휴대전화용 2G/3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WiFi)의 중간 영역에 있는 통신 규격이다.
실내의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휴대형 단말기를 이용해 실외의 정지 및 이동환경에서도 고속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고 비용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나 3.9세대 이동통신으로 주목받았다.
와이브로는 느린 속도에 비해 사용요금이 비싼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의 한계와 이동성·장소성의 제약이 있는 무선랜의 단점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01

누구나 쉽고,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정부는 유선통신 사업자들의 요청에 따라 전화통신선로 연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농어촌 취약 지역 고정무선 가입자를 위해 2.3GHz 주파수를 할당했다. 하지만 실제로 고정무선 가입자의 수요는 매우 적었고, 무선 기술 방식 결정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2002년 말 정부는 활용이 미미한 2.3GHz 주파수 대역을 회수해 이동 및 저속 이동통신에 활용하고, ‘휴대인터넷’이라는, 당시에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당시 ETRI에서 개발중인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쉽고,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광대역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휴대인터넷, 즉 와이브로 개발은 DMB, WCDMA 등과 함께 'IT 839전략'의 핵심 과제로도 선정됐다. 기술 개발을 주도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우리 기술로 핵심칩과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브로 개발이야말로 기술종속을 탈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3년 1월, ETRI를 중심으로 공동개발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동통신 4개 사업자(하나로통신, KT, KTF, SK텔레콤)가 합세한 ‘와이브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02

달리는 버스에서
실시간 방송 시연

와이브로는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이용해 주요 도심 지역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특히, 휴대인터넷 단말기를 이용해 보행자 속도 또는 도심의 차량 이동 속도로 이동하는 가입자에게 광대역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또한, 도심 지역 이동전화 기지국 적용 범위가 500m 내외이므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동전화 기지국 철탑에 공동 설치하거나 소규모 세로 전신주나 거리 벽에 설치 가능하며, 핸드 오버 기능이 보장되어야 했다.
2003년 ETRI 자체 규격에 의한 OFDMA(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액세스) 방식을 사용한 2.3GHz에서의 첫 무선인터넷 접속 성공을 시작으로 와이브로 기술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ETRI와 삼성전자 연구원들은 와이브로 시제품 개발을 위해 매일 밤을 새워가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냈다. 덕분에 애초 계획보다 한 달여 앞당겨진 2004년 11월 27일, IEEE802.16e 국제 규격을 적용해 시제품으로 개발한 와이브로 기지국과 단말기를 이용해 상·하향 인터넷 접속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게 된다. 한 달 뒤인 12월 23일에 열린 '와이브로 시제품 개발 시연회'에서는 시속 20km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1Mbps 속도의 인터넷 접속 및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시연함으로써 기술개발의 성공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는 3.9세대 이동통신기술로 휴대인터넷 관련 세계 최초의 성과로 그 의미가 무척 컸다. 이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처음으로 와이브로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우리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03

세계 IT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다

상용서비스가 시작됨으로써 본격적인 와이브로 시대가 열렸다.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이후 10년 만에 또다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ETRI는 세계 IT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2007년에는 상용화 1년 만에 국제표준규격으로 승인되는 쾌거도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기술 개발이 모두 완료된 후에야 국제표준에 도전했던 것과는 달리 규격 개발과 시스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한 발 더 빠르게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쓴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 무대에서 이동통신 분야 표준화 회의를 주도해가면서 우리의 기술이 하나씩 세계 표준규격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한 것이 유효했다. 국제표준이 되면 이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나라가 우리의 규격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야 하고, 국내 기업들은 수출을 위해 필요한 국제인증을 국내에서 바로 받을 수 있어 해외시장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이렇듯 와이브로는 전략적인 준비를 통해 국제표준을 확보함으로써 치열한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3세대 이후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놓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ETRI의 와이브로를 통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이동통신 종주국 대한민국의 위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2003. 01.
ETRI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와이브로’ 개발 시작
2003. 12.
ETRI 자체 규격으로 OFDMA 기반의 와이브로 시스템 상·하향 접속 성공
2004. 11.
시제품으로 개발한 와이브로 기지국과 단말기를 이용해 상·하향 인터넷 접속에 세계 최초로 성공
2004. 12.
'와이브로 시제품 개발 시연회'를 개최해 시속 20km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1Mbps 속도의 인터넷 접속 및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시연
2005. 12.
4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다중안테나 기반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연
2006. 06.
KT와 SKT 등 통신사업자를 통해 와이브로 상용서비스 시작
2007. 10.
ITU-R IMT-2000의 6번째 세계표준규격으로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