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소형ㆍ저전력 선박용 탐색구조 단말기 개발
- 국제규정 유지하면서 50% 이상 소모전력 줄여 가격과 성능면에서 경쟁력 우위 확보
- ‘개인휴대용 탐색구조단말기’에도 응용 전망

# 선박구조 신호기는 선박 조난시 인명구조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의 원가비중이 높아 선박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신호기는 기존의 절반크기 이면서도 배터리 용량의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되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24일, 기존의 절반 크기 및 배터리 용량으로 48시간 이상 동작이 유지되는 저전력화 및 소형화된 선박용 탐색구조단말기(EPIRB)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ETRI는 비영리 및 세계 인명 구조 기구인 코스파스-살새트(COSPAS-SARSAT)에 국제 표준을 기고함으로써 국제 사회에 동참하게 되는 계기를 이루었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정에 의하면 탐색구조단말기는 48시간 이상 동작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ETRI에서는 탐색구조단말기의 핵심 모듈을 하이브리드 IC화 하여 소모 전력을 약 50% 이상 줄여 기존의 배터리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서도 동일 시간 이상을 동작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탐색구조단말기에 실리는 항법 메세지의 엔코드 데이터를 시험하기 위해서 항법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험에 많은 시간과 절차가 소요될 뿐 아니라 오발사의 우려가 잠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ETRI는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선박용 탐색구조단말기에 시험 단자를 만들어 컴퓨터에서 위상 항법 데이터가 엔코드 되어 있는지를 쉽게 확인하는 방법을 코스파스-살새트에 제안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코스파스-살새트규정에 의하면 ‘개인휴대용 탐색구조 단말기는(PLB)’은 24시간 동작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주로 깊은 산악지역 등에서 조난시 사용하는 개인휴대용 탐색구조 단말기는 휴대가 용이하면서도 24시간 이상 동작해야 하므로 소형화뿐 아니라 최소의 배터리로도 동작할 수 있도록 소모전력도 적어야 한다.

ETRI는 개발된 저전력화 선박용 탐색구조 단말기가 소형화와 저전력화를 통해 하나의 배터리로 24시간 동작하는 소형화된 개인휴대용 탐색구조 단말기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선박용 탐색구조 단말기와 개인휴대용 탐색구조 단말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제해사기구 규정과 코스파스-살새트 규정에서 요구하는 최소요건만 지키고 있어 선박용 탐색구조 단말기는 48시간 이상, 개인 휴대용 선박용 탐색구조 단말기는 24시간 유지되도록 상용화되고 있다.

김재훈 ETRI 위성관제ㆍ항법연구팀장은 “ETRI에서는 기존의 절반 크기 및 배터리 용량으로 48시간 이상 동작이 유지되는 저전력화 및 소형화된 선박용 탐색구조단말기를 개발하였으며, 이러한 기술은 기존의 선박용 탐색구조단말기 뿐만 아니라 조만간 국내에 도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휴대용 탐색구조단말기 시장에서도 본 연구 개발결과를 통해 상용화된 제품이 외국 개인 휴대용 탐색구조 단말기보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ETRI에서 개발된 기술은 바로 2009년에 선박용 탐색구조 단말기로 상용화가 예상되고, 연간 3억원 이상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ETRI가 개발한 저전력화 탐색구조 단말기는 부산에서 개최된 『GNSS Workshop 2008』(‘08. 10. 30 ~ 10. 31)에 전시된 바 있으며, ETRI는 중궤도 위성과 함께 차세대 탐색구조 단말기에 내장될 회신링크 기술을 개발중이다.

[배포번호 : 2008 - 1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