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RFID 금속태그 개발"
- 저가형이며 50MHz 광대역태그 첫 개발
- RFID 관련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듯

광대역에서 작동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한 RFID(무선인식) 금속태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임주환)는 금속에 부착할 수 있는 900MHz 대역 광대역 금속태그를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금속 태그는 50MHz 이상의 동작 대역폭을 가지는 점이 큰 특징이다.

금속 태그는 PC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 자동차, 철제 구조물 등 다양한 금속성 물체에 부착할 수 있는 태그로서, 가장 어려운 태그 기술 중의 하나이다.

기존 금속 태그는 동작 대역폭이 10~15MHz 정도로 작아서 사용하기 불편했을뿐만 아니라 태그 인식률도 낮았다. 또 고가 원재료의 사용 및 제작 오차에 따른 불량률이 높아 가격이 비싼게 흠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금속 태그는 광대역 태그로서, 국내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서 사용하는 RFID 주파수 전대역(902～928 MHz)에서 안정적인 인식 거리(3~5m)를 가지는게 특징이다. 태그의 크기는 74.5mm x 24.5mm와 153mm x 24.5mm이며 두께는 3mm정도이다.(첨부사진 참조)

또한 이중대역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가 가능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국가간의 수출․입 물류시장에서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ETRI는 개발된 금속 태그가 기존의 고가 유전체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저가의 스티로폼(Styrofoam)이나 합성수지 등을 이용하여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태그의 성능이 제작 오차에 크게 민감하지 않으므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켜 금속 태그의 가격을 기존 대비 90% 이상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RFID 시장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TRI는 정보통신부의 ‘UHF RFID 및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본 연구개발을 하였으며 광대역 금속태그의 핵심 원천기술인 ‘직각방향의 근접결합 급전 기술’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금속 태그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관련 기술을 활발히 기술이전 중에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금속 태그는 EPC global의 class 1 표준을 지원하는 외산칩을 이용하여 개발하였으나, 향후 ETRI 자체의 태그칩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이용한 금속 태그를 개발할 예정이어서 기술종속성에서 벗어나는 쾌거를 이룰 전망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본 연구개발의 책임자인 ETRI 텔레매틱스 ․USN연구단 RFID /USN 연구그룹의 표철식 그룹장은 “RFID 금속 태그의 광대역화 기술개발에 ETRI가 성공하여 기존 금속 태그가 가지는 좁은 대역폭의 단점을 대폭 개선하고 저가로 공급이 가능, 향후 관련시장에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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