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동북아 주요 4개국의 IT산업 진단 및 전망 보고서 발표

  최근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제시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이란 국정과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최대의 IT국책연구소인 ETRI가 동북아 주요 4개국의 IT산업 진단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 정보체계연구팀은 일본, 중국, 한국, 대만 4개국의 IT산업의 2001년도 현황과 2003년도 전망을 각 나라별로 H/W, S/W, IT Service 등의 부문별로 분석한 동북아 주요 4개국의 IT산업 진단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 동북아 주요 4개국의 IT산업 현황 본 보고서의 동북아 4개국(일본, 중국, 한국, 대만) IT 일반 현황(2001년 기준)을 살펴보면, PC 보급률은 일본이 34.9%로 가장 높고, 한국과 대만이 20%대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전세계 PC 보급률(8.4%) 보다 낮은 1.9%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률은 한국이 초고속인터넷 보급 확대를 통해 51.1%로 가장 높았고, 일본, 대만이 뒤를 이었다. 통신서비스(유선 및 이동전화) 보급률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각각 이동전화 보급률이 유선전화 보급률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표1 참조>

[표1]2001년 동북아 4개국의 GDP 및 정보통신 일반 현황

주1) : 인구 백명 당 보유 대수, 이용자수, 가입자 수
(*) : 전세계 Real GDP에서 동북아 4개국이 차지하는 비중
(**) : 전세계 Ranking

  비록 중국이 전반전인 IT 보급률은 낮지만 [표 1]에 나타난 것과 같이 Real GDP 규모면에서는 한국과 대만을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IT산업 육성의지가 확고하고, 무엇보다 잠재적인 IT 수요가 풍부해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북아 주요 4개국의 2003년 IT산업 전망

  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전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황이었으며, 미국과 이라크 전쟁, 북핵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긴장 고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 등으로 2003년 전세계 경기획복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서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북아 주요 4개국의 IT산업 전망을 살펴보면, 일본은 2003년 IT산업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4.2% 성장한 2,53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H/W 부문에서는 2001년 수준에도 못 미치나 S/W 및 IT 서비스 부문에서 5~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수출호조와 투자확대, 내수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2003년에도 IT 각 부문에서 8% 전후의 고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개최 등에 따른 대내외 투자가 중국경제의 장기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높은 인건비와 정치적 혼란, 부동산 버불, 전세계 경기불황 등의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으나, IT H/W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IT 서비스 부문의 시장규모가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최근 2년간 세계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에서도 외형상 6%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였다. 이는 DRAM 반도체를 비롯한 이동통신단말과  TFT-LCD 제품의 수출 증가가 한국 경기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2년에는 이동통신단말을 포함한 통신기기의 수출이 전년대비 28.7% 증가한 134억 달러로 약 10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수출 효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IT산업의 2003년 전망은 H/W 부문의 시장규모는 49억 달러로 전년대비 2.4%의 소폭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며, IT 서비스 부문은 47억 달러로 전년대비 10.9%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