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양방향 위성 초고속 인터넷 통신 시연 성공

- 12월 17일, 정보통신부와 ETRI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전-제주도간 시연의 성공으로 유럽 및 일본측 참석자들에게 기술의 우수성 입증 -

-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에 본격 구축 -

위성을 통해 통신 케이블이 없는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기술이 성공적으로 시연됨으로써, 내년 상반기 중 우리 나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의 위성 인터넷망이 우리 나라 기술로 구축되게 되었다.

지난 12월 17일, 제주도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Ka 대역 양방향 위성 지구국 개발 시연회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이 정보통신부 과제로 개발한 DVB-RCS(Digital Video Broadcasting - Return Channel via Satellite, 초소형 양방향 위성 지구국 시스템)를 통한 초고속 인터넷 통신이 성공적으로 시연되었다.

대전의 중심국과 제주도에 설치된 단말국으로 구성된 ETRI의 DVB-RCS 초소형 위성 지구국 시스템은 이 날 시연에서 기존 외산제품의 16배에 이르는 4Mbps, 즉 신문지 250여 장을 1초에 보내는 높은 인터넷 통신속도를 보여 행사에 참석한 영국, 일본 등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였다.본 시스템은 통신, 인터넷 TV,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캐스팅, 영상회의, 원격교육, 원격의료 등 인터넷 기반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전력 구조로 설계되어 산불감시, 수자원관리 등의 원격측량(텔리메트리, telemetry)에도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초소형 위성 지구국 시스템은 인터넷 속도가 256kbps에 불과해 신용카드 결제망, 사내 방송망 등의 제한된 용도로 사용되어 왔었는데 호환성이 없고 가격만 매우 비쌌다(중심국 약180만 불, 단말국 약3,500 불).선진국 기술보다 2분의 1에서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중심국 약96만 불, 단말국 약1,500 불)으로 구현된 이 시스템이 성능에서는 훨씬 뛰어나다는 점이 증명됨으로써 내년 상반기 중에 유럽, 일본 등의 위성 인터넷망으로 본격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지상 시설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위성 인터넷 기술을 2000년부터 기획, 2001년에 전파방송관리국 통신특별회계사업인 Ka 대역 위성멀티미디어 지구국 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서 본격 추진하였다.ETRI 위성멀티미디어연구팀(팀장 이호진 박사)은 이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주)펜타미디어와 공동으로 2년간의 연구 끝에 올해 11월, 고객용 그룹 단말(Terminal)과 사업자용 중심국(Hub)으로 이루어지는 Ka/Ku대역 겸용 초소형 양방향 위성 지구국을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하였다.

이번 시연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ETRI의 DVB-RCS 초소형 위성 지구국 시스템은 내년 1월 한국통신(KT)에서 상용화시험을 가지며, 내년 상반기 중 영국 커뮤니카도(Communicado)사, 프랑스 탈레스(Thales)사, 캐나다 IDC사, 일본의 NEC사 등의 인터넷 구축업체들을 통해 유럽과 일본의 초고속 위성인터넷망을 책임지게 된다.정보통신부와 ETRI는 이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차량, 철도, 선박, 항공기 등의 이동체에서도 위성방송의 시청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이동형 양방향 위성전송 핵심기술(능동형 안테나, 셋탑박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2002년 현재 3천만 불 규모인 DVB-RCS 초소형 지구국 시스템 시장은, 2007년 전체 초소형 지구국 시스템 시장의 15%인 6억 7천만 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Northern Sky Research, "Broadband Satellite Markets 2002", 2002.7.)되고 있다.

시연행사를 주관한 정통신부 전파방송관리국 이성옥 국장은,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유럽, 일본에서는 위성 인터넷망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며, "적극적인 정책지원으로 후속 기술개발 및 상용화,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

• VSAT : Very Small Aperture Terminal의 약자로 "초소형 지구국"을 의미한다. 단말은 0.7 ~ 2m급의 소형안테나와 셋탑박스 또는 PC로 이루어지는 초소형 단말 지구국이고, 이들 단말과 연동하여 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는 중심국(Hub)은 상대적으로 큰 4 ~ 5m의 안테나를 사용한다.
  VSAT은 전통적으로 벽지나 오지, 지상망이 미비한 농어촌 지역에 주로 설치되어 음성, 팩스, 저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어 왔으나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인터넷접속 기능이 보강되고 전송속도가 향상되어이제는 도시 교외지역 등으로 사용지역이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지역에 관계없이 위성의 광역성과 방송 강점을 활용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가정이나 중소기업,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전국적으로 분산된 기업의 지사나 지점, 유통 판매점망, 학원이나 학습장 등에 설치되어, 각 단말에서 중심국에 연결된 인터넷망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망, 본사망 등에 연결하는 비대칭형 양방향 액세스 망을 구성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 DVB-RCS : Digital Video Broadcasting - Return Channel via Satellite의 약자로 위성을 통한 양방향 디지털영상 방송기술로 번역될 수 있다.
  DVB내의 양방향 위성 액세스 규격을 정하기 위한 워킹그룹명이자 규격명으로도 대용는 DVB-RCS는 지난 2000년 유럽의 ETSI에 의해 EN 301 790 표준규격으로 정해진 이후, ESA의 막대한 투자아래 북미와 유럽의 회사들이 DVB-RCS 시스템 개발경쟁을 벌여, 이미 미국의 EMS사와 벨기에의 Newtec사, 노르웨이의 Nera사가 개발을 완료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룩셈부르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SES Astra사와 프랑스의 Eutelsat사, 영국의 Aramiska사는 이미 DVB-RCS 시스템을 사용, 시범 서비스 중에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들 회사의 제품의 가격이 아직은 비싼 편으로 저가격의 DVB-RCS 모델을 찾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