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 발사 1주년

국산 개발 ‘통신탑재체’·‘관제시스템’ 운용 이상무!

- ETRI, 지난 1년간 시험·초기 운용 통해 국산 기술 우수성 입증
- 기상청·소방방재청·KT 등 9개 기관, 차세대 방송서비스·공공 재난재해 통신망 등 통신 위성 본격 활용 채비
- 차기 개발 위성에 국산 통신탑재체·관제시스템 적용 가능성 높여

지난 2010년 6월 27일, 온 국민의 관심 속에 교육과학기술부(총괄),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이 목표 정지궤도인 동경 128.2도에 안착하여 정상 동작됨을 확인한 순간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통신, 해양관측, 기상관측의 3가지 서비스를 하나의 위성을 통해 제공받는 복합 위성을 보유·운용하게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특히 천리안 위성 내에는 위성기술의 자립화를 위해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통신탑재체’와 ‘위성관제시스템’이 적용되어 그 의미가 컸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천리안 위성 발사 후 지난 1년간 자체 개발한 통신탑재체와 위성관제시스템 성능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시험 등을 포함한 초기 운용을 수행해 왔다.

통신탑재체는 위성 내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통신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ETRI는 그 동안 통신탑재체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 궤도내 시험 ▲ 주기적 성능시험 ▲ 신호측정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실시했다. 특히 전국 곳곳의 17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호측정시험을 통해 통신 위성의 전파 신호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안정적으로 수신됨을 공식 확인함으로써 향후 방송통신서비스, 재난방송서비스 등에의 활용 전망을 밝게 했다.

현재 통신탑재체는 ▲ 우주 전파실험 ▲ 국내 개발 차세대 방송통신기술 검증 ▲ 재난재해 방송 등 공공선도 시범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ETRI는 통신 위성을 국내 산·학·연 기관에 연구개발 테스트베드용으로 개방하여 차세대 방송기술(3DTV, UHDTV UHDTV (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 초고선명 텔레비젼
 등)의 전송 시험, 국내 개발 위성방송 수신기 및 위성통신용 초소형 지구국(VSAT VSAT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 초소형 지구국
) 실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TV 난시청 해소, 재난예방복구 등 공공재난 방송통신망 등 국민 생활의 안전과 편의성 증진을 위한 공공서비스 분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또 다른 순수 국산 기술인 위성관제시스템도 우수한 기능과 성능을 입증했다. 위성관제시스템은 위성의 감시·조정·통제를 담당하는 위성의 두뇌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기술로 위성개발 선진국에서도 기술이전을 꺼리는 대표적 분야다. 관제시스템은 1번의 오류 작동도 용납치 않는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분야로, ETRI는 지난 1년간 관제시스템의 무결점 운용을 통해 통신, 해양관측, 기상관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여 국산기술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ETRI는 아리랑 위성과 같은 저궤도 위성의 관제시스템에 이어 이번 정지궤도 위성의 관제시스템 개발 및 성공적 운용을 통해 우수한 위성기술 개발 역량을 보여줬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위성 기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통신탑재체와 관제시스템의 국산화 개발 및 성공적 운용은 국내 위성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차기 위성 개발 시 국산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ETRI는 지난 10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국내 위성 전문가, 일반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리안 위성 발사 1주년을 기념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 천리안 통신 위성 개발 경과 ▲ 천리안 통신 위성 활용 현황 및 계획 ▲ 통신 위성 활용 시험환경 구축 현황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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