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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럼] IMT서비스 전략

  • 작성자관리자 메일
  • 배포일2003.02.07
  • 조회수255
임주환 TTA사무총장

지난 1월14일부터 4일간 일본에서 3G 모바일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의 주목적은 3G 이동통신인 IMT2000 서비스를 어떻게 도입하고 활성화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특이한 것은 일본의 경우다. NTT도코모가 이미 1년 넘게 WCD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가입자가 15만 명 밖에 되지 않는 데 반해 NTT도코모 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회사인 KDDI의 경우 cdma2000-1x 방식으로 6개월 늦게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이미 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KDDI의 영업 능력이 NTT도코모 보다 탁월했기 때문일까.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 NTT도코모에 문제가 많아서 생긴 결과였다. 여러 가지 가운데 결정적인 두 가지 원인이 있다. 그 첫 번째 원인으로 2G/3G 듀얼모드 기능이 없는 단말기를 공급했다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현재 NTT도코모는 WCDMA 방식의 3G서비스를 도쿄 지역에만 제공하고 있다. 처음부터 전국적으로 제공하려면 엄청난 투자를 해야하므로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WCDMA 단말기를 갖고 도쿄 이외 지역에 가면 단말기가 듀얼 모드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음성 통화 조차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1996년 CDMA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는 이런 문제를 예상해서 아날로그/CDMA 듀얼 모드 단말기를 초기에 제공했다. 하지만 NTT도코모는 이를 무시했던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은 WCDMA 단말기의 전원 소모량이 너무 커서 배터리가 하루를 견디기 어렵다는 점이다. PDA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배터리 용량 부족 문제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cdma-1x 방식의 이용자가 16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일본 보다 한발 앞서 있다. 하지만 사업자가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는 WCDMA 사업이 국내에서 어떤 상황을 맞게 될 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주목해야 할 사항은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 증가율을 살펴볼 때 음성 부문은 이미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 부문은 100~300%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면서 소비자를 만족시킬 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 배정된 20MHz 대역폭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대 데이터 속도는 16~50Mbps 수준이다. 하지만 무선 인터넷이 본격화되면 주파수 자원 고갈 현상에 직면하게 될 공산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WCDMA로 배정된 주파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데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사업자들이 사전에 WCDMA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서둘러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아울러 이동성이 낮아도 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무선 랜이나 2.3 GHz 대역에 적용할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사업권을 경매 입찰에 붙였기 때문에 대다수 통신사업자가 사업권 확보 비용으로 이미 천문학적 지출을 한 상태여서 현재 서비스를 시작할 투자 여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전반적인 경제 여건도 매우 열악해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IMT-2000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기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어떠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북미 지역은 유럽에 비해 다소 나은 편이나 전반적인 상황은 유럽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에 비해 한국과 일본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비교하더라도 다이내미즘이 느껴진다. WCDMA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드라이브를 통해 한국이 유ㆍ무선 분야에서 확고한 IT강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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